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경제회생을 위한 단기부양책과 함께 장기적인 재정적자 감축안을 담은 2013 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다.

하지만 공화당은 부유층 증세안을 담은 예산안을 처리해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올해 미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예산전쟁’이 펼치질 전망이다.

잭 류 백악관 비서실장은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9010억달러의 적자를 바탕으로 공공 일자리 지출안과 부유층·기업 증세 등을 담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적자예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5.5%로 추산된다.

2012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조3300억달러로 예상돼 GDP 대비 8.5%에 달한다. 이로써 4년 연속 1조 달러 이상의 적자 예산이 이어지고 있는데 내년도에는 적자 규모를 1조 달러 이하로 낮추는 쪽으로 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특히 이른바 ‘버핏세’라고 불리는 부유층 증세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 3500억달러를 투입하고,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4760억달러가 투입되는 것으로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보조금, 연방 공무원 연금 규모를 2780억달러 삭감하고, 국방비도 전년도에 비해 5%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이번 예산안이 경제를 악화시키는 청사진이라며 사회보장 프로그램의 대폭적인 손질을 골자로 하는 대안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CBS에 출연해 ‘오바마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