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駐中대사가 말하는 양국 미래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지난 20년 동안 한ㆍ중 관계는 비약적인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이제 향후 20년을 생각하고 양국은 더욱 ‘좋은 이웃’이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규형(李揆亨·사진) 주중 한국대사는 한ㆍ중 수교 20주년인 올해는 20년 후를 대비해 건강하고 내실있게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년간의 한ㆍ중 관계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맞춰 지난 10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한ㆍ중 수교 20주년 간담회’에서 리란칭(李嵐淸) 전 경제부총리는 당시를 회고하며 “수교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더 먼 미래를 내다본 결단이었고 이렇게 눈부신 발전을 거듭할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수치를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한ㆍ중 교역액은 1992년 63억달러에서 지난해 2200억달러로 급팽창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양국 교역액은 3000억달러를 쉽게 넘어 4000억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인적교류 역시 급증해 20년 전 10만명을 갓 넘던 양국 간 방문자는 지난해 6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여수엑스포가 열려 양국 간 인적교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한국에서 관광하면서 의료 치료도 받고 싶어 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중국인에게 발급한 의료관광비자 발급 건수가 전년보다 무려 386% 증가한 1073건에 달했다.
-그렇다면 향후 바람직한 한ㆍ중 관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수교 20년을 맞아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로서 더욱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내야 한다. 더구나 포스트 김정일 시대를 맞아 대중외교의 중요성은 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ㆍ중 관계가 더욱 발전하려면 전략적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점과 갈등이 생기면 재빨리 오해를 풀고 차이점을 줄여 나가야 한다. 특히 북한으로부터 야기되는 안보적 이슈가 양국 관계를 미묘하게 만들고 있는 만큼 양국은 ‘소통’을 확대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한ㆍ중은 ‘좋은 이웃’이 돼야 한다. 한ㆍ중 관계에는 세가지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다. 지리적 인접성, 역사적 유대감, 경제적 상호보완성이다.
이런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양국 관계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우리도 노력하고 중국도 노력해 나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좋은 이웃으로 거듭나야 한다.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견해는
▶향후 협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 FTA 협상 개시를 위해서 우리 측은 공청회 개최, FTA 추진위원회 심의, 대외경제장관회의 심의 의결 등의 국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방한하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절차의 마무리 시점을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FTA 체결은 두 나라의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만들 것이다. 물론 농업 등 우리 측의 피해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어느 일방만 유리할 수는 없다. 상호 윈윈의 결과를 얻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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