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범죄 분석

횡령·뇌물 등 부패 영향

부패액만 평균 62억원 달해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지난해 중국 국유기업의 수장 88명이 부패행위로 인해 낙마했으며, 이들의 평균 부패액은 3380만위안(약 61억9000만원)에 달했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16일 보도했다.

법제일보(法制日報) 법인잡지(法人雜誌) 등이 15일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2011년 중국기업 범죄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총 88명의 국유기업 수장이 낙마했으며, 이들의 평균 부패액 규모는 3380만위안으로 2010년에 비해 3배나 늘었다.

특히 광밍(光明)그룹의 전 이사장인 펑융밍(馮永明)은 혼자서 7억9000만위안을 횡령이나 뇌물, 사기를 통해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이는 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기업가 부패사건이다. 펑융밍 사건을 제외한다 해도 1인당 평균 부패금액은 2077만위안에 달한다. 2010년에는 957만위안이었다.

이와 관련, 법인잡지의 왕룽리(王榮利)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가들의 범죄가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국유·민간 기업의 낙마 기업가 수는 지난 2009년 95명에서 2010년 155명으로 증가했고 2011년에는 2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체 보도를 분석해보면 기업가와 관련된 사건은 총 220건으로 이 중 18건이 실종, 살인 등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경제 및 부패 사건이다.

지난해 기업가 사건을 보면 국유기업과 관련된 범죄 혹은 혐의가 88건, 민영기업과 관련된 범죄 혹은 혐의 111건이었다. 사건 관련 국유기업가의 평균 나이는 52.29세, 민영기업가의 평균 나이는 45.67세였다.

지난해 기업가 범죄에는 여러 가지 특징이 나타났다. 우선 부패금액이 크게 늘어났다. 그리고 단체형 범죄가 많았고 조직폭력단체(흑사회) 관련 사건은 줄어들었다. 사기사건이 급증했고 국제공조 수사가 눈에 띄게 강화됐다.

한편 중국정부는 국유기업 공직자들의 부패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도주방지대책을 세우고 부정자금의 해외송출 차단을 강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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