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005년부터 발사실험을 해온 잠수함 발사 대륙간 탄도 미사일(SLBM) ‘불라바’를 곧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고급 장교 임관식에 참석,장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최근 첨단 SLBM 불라바의 발사 실험을 마쳤다”며 “실험 과정에서 일정한 문제점들이 발견되긴 했지만 고성능 전략무기로서 불라바를 실전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불라바 배치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러시아 해군 사령부 관계자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불라바 미사일이 내년 중 해군 함대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략미사일 ‘불라바(나토명SS NX 30)’는 개별 조종이 가능한 핵탄두 6~10개를 탑재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8000km에 이른다. 불라바는 2005년 9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이뤄진 19차례의 발사 실험 가운데 8차례 실패해 좋지 않은 성과로 한동안 비판받기도 했다.

불라바는 ‘유리 돌고루키’ 등 러시아 해군의 신형 ‘보레이급’ 핵 잠수함에 주력무기로 탑재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현재 보레이급 잠수함 ‘유리 돌고루키’, ‘알렉산드르 넵스키’, ‘블라디미르 모노마흐’ 등을 건조 중이거나 시험운항 중에 있다. 내년엔 보레이급보다 성능이 뛰어난 4세대 ‘보레이-A급’ 핵잠수함 건조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모두 8척의 보레이와 보레이-A급 핵잠수함을 건조해 잠수함 한 척마다 최대 20기까지의 불라바 미사일을 탑재할 계획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