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인단체총연합회 한창권 회장
“김정은 능력 한계…내부 분열 예상
탈북자 적극 수용·통일과정 대비해야”
“북한은 금방이라도 무너질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탈북자들도 쏟아져 들어올 텐데 지금 준비상태로는 한국 큰일 난다”
국내 28개 탈북단체를 이끌고 있는 탈북인단체총연합회 한창권 회장은 김정일 사망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단언했다.
한창권 회장은 “북한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정도로 와해됐는데 한국은 과연 얼마나 통일준비를 해왔냐”며 “앞으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탈북자도 엄청날 텐데 과연 한국 정부가 이들을 수용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회장은 “남한사람들은 지금 매우 심각한 상황임에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아니 남한에는 통일을 원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면서 “통일에 대한 의지가 없으니 수십년째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과 관리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그는 “북한사람들을 한국적 사고로 바꾸려고 하면 역효과가 난다. 그들을 한국에 적응시키고 다독일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먼저 온 우리 탈북자들”이라면서 “한국정부가 진정 통일을 생각하고 통일 이후를 준비한다면 이런 부분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아직 이런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북한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국내탈북단체는 완전히 소외돼 있다”며 한국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체제에 대해 “내분에 의해 분열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창권 회장은 “김정은은 아직 20대라 판단력도 안 선 상태다. 추종자들은 김정은이 무서웠던게 아니라 김정일이란 절대권력이 무서웠던 것”이라면서 “김정일이 사망한 만큼 권력을 잡기 위한 군부의 쿠테타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민중심의 민주화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한창권 회장은 “북한주민들의 김씨 일가에 대한 절대충성이 사라진 건 맞지만 중동 등 해외소식에 대해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직접 나서기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면서 군부에서 시작된 분열에 시민들이 합세하는 모양새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창권 회장은 여느 때보다 통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론 탈북단체로서의 목소리도 분명히 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탈북자들한테 돈주고, 일자리 달라는 요구가 아니다”라며 “통일과정에서 우리가 한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대화 주체로 받아주길 바라는 것”이라면서 28개 단체장과 모여 관련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