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광물 대량 매입불구

현지 고용 외면등 지적에

“원조·공헌했다” 정면 반박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신(新)식민주의를 펼치고 있다’는 서방 매체의 지적에 중국 외교부가 반박하고 나섰다. 홍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신식민주의를 펼치고 있다’는 서방 매체의 지적에 대한 중국의 반응을 묻자 “아프리카에 확실히 신식민주의가 나타나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중국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전에 남아프리카 주마 대통령이 중국과 아프리카 사이에는 식민관계가 존재하지 않다고 말했다시피 서방 매체의 지적은 부적절하다”면서 “중국은 남아프리카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거대한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중국이 아프리카의 토지를 대규모로 사들인 적이 없으며 오리려 농기구 원조, 농업생산력 발전지원 등을 제공해 아프리카 국가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토지를 대량으로 차지하면서 약탈식 개발방식을 취하고 있는 (서방)국가가 이런 아프리카의 목소리를 경청해주었으면 한다”고 서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 수년 동안 2조달러가 넘는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에 선심외교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과거에는 자원외교에 힘을 쏟았으나 지금은 아프리카의 농업자원에도 관심을 부쩍 기울이고 있다.

기술과 자금을 제공해 생산된 농산물을 수입하거나 아프리카의 토지를 직접 개간하는 방식으로 아프리카와 농산물 무역액을 급증시키고 있다. 현재 중국은 식량소비량이 급속히 늘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식량소비국이다.

지난달 조니 카슨 미 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아프리카에서 석유와 가스, 광물을 마구 사들이는 중국은 책임있게 행동하라”고 중국을 비난했다.

그는 “중국이 아프리카에 자국의 값싼 노동력을 대거 불러들이는 바람에 현지 고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중국이 아프리카 인력을 고용하면서 기술도 전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아프리카를 순방하면서 원조 등을 통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겨냥해 “아프리카 나라는 신식민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y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