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지원안없이 큰소리만
국제사회가 2024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계속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아, 지원 약속이 선언적 의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 100개국 대표단이 독일 본에서 열린 아프간 국제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철수가 마무리되는 2014년 이후 10년 동안 아프간을 계속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2014년 이후 적어도 또 다른 10년 동안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미군이 주축을 이루는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2014년 아프간 철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로드맵에 따라 지난 1일 ISAF의 아프간 군경에 대한 2단계 치안권 이양 작업이 시작됐다.
아프간은 이를 위해 자체 군경을 35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확대된 군경 조직을 유지하는 데에 감당하기 버거운 비용이 드는 만큼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그들을 홀로 내버려두고 떠나지 않을 것이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클린턴 장관은 동결한 7억달러 규모의 아프간 재건기금에 대한 출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은 아프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경제 개혁 프로그램 협의를 중단하자 지난 6월 아프간 재건기금에 대한 출연을 동결했다.
국제사회는 지원을 약속한 대신, 개혁 추진, 부정부패와 싸움, 민주화 진전 등을 아프간 정부에 주문했다. 또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의 평화 협상 진전을 지지했다. 국제사회는 양측의 화해는 테러세력과의 단절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