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硏 보고서 발표
현재의 경제위기가 해소되는 시점과 맞물려 국경을 넘은 세계적 인수ㆍ합병(M&A) 바람이 불 것이며, 이에 대비해 한국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본시장연구원 박용린 정책제도실장은 6일 ‘세계 M&A 시장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EU 재정위기 및 미국 경기 침체 등이 완화되는 시점에 또 한 차례 M&A 물결이 불 것이다. M&A는 높은 선점 효과가 있는 만큼 자금력과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M&A가 활성화됐던 1890년대와 1920년대, 196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및 2000년대를 살펴본 결과, 총자산 대비 기업 순현금 흐름 비중이 높을 때 대체로 M&A 바람이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미국 기업들의 2010년 총자산 대비 순현금 흐름 비중이 6.6%인 2조470억달러를 기록한 지금은 또 한 차례 M&A 바람의 출발선에 서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또 “신용 스프레드 역시 2009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축소 중이며 국제금리(LIBOR)의 경우 역사적 최저점을 기록 후 반등 중이다. 기업 수익성은 금융위기 직전의 수익률을 이미 초과해 1950년 이후 최고치이며, 주식 시장 주가수익비율은 과거 50여년간의 역사적 평균보다 다소 낮다. 향후 세계 경제가 제자리를 찾게 되면 세계 시장에 거대한 M&A 바람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M&A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초대형 기업들의 지속적인 글로벌화, 치열한 국제 경쟁 및 경쟁 속도 증가로 기업의 성장 전략으로서의 M&A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고려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7년 이후 에너지 및 자원 확보를 위한 해외 M&A가 국내 기업 전체 M&A의 55.1%를 차지한 반면, 가장 시장 변화가 빠르며 향후 글로벌 M&A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IT는 5.6%에 그쳤다. 그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M&A 시장에서 좋은 인수 대상의 역할을 했던 것에서 벗어나 사모투자펀드(PEF)와 대기업 공동 진출 등 추진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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