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시에 입성한 사파이어테크(123260)가 첫날부터 급락하고 있다. 사파이어테크는 주력제품인 사파이어잉곳의 최근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됐는데, 다소 거품이 끼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파이어테크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10% 하락한 5만8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어 오전 9시30분 현재 시초가 대비 13.5%(7900원) 하락한 5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와 대비해서는 21.8%나 내려간 수치다.

사파이어테크의 공모가 거품 논란은 사실 상장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최근 사파이어테크가 생산하는 사파이어잉곳(Ingot)의 가격은 급락하고 있는데, 이번 공모가는 잉곳 가격이 높았던 지난 2010년, 2011년 반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으로 산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2009년 기준으로 공모가가 산출됐다면 현재와 같은 공모가는 나올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파이어테크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후한 점수를 받아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것은 하반기 이후 새내기주들의 잇달아 공모가 대비 히트를 쳤기 때문이다. 결국 최근 공모주 인기의 거품이 사파이어테크 공모가 끼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8월 증시급락 이후 공모가를 크게 낮췄던 기업들이 상장 이후 주가흐름이 좋았으나, 이런 분위기에서 공모가를 다소 높게 산정한 종목들의 경우 상장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