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LG측에 비방광고 중단 내용증명 발송…LG전자 “지나친 과민 반응” 맞대응
사업확장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던 웅진과 LG가 다시 충돌했다. 웅진코웨이와 LG전자가 정수기 광고를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16일 LG전자에 자사의 정수기의 광고를 중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LG전자 정수기가 2세대 인사이드케어시스템을 도입해 TV광고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소비자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웅진을 비방하는 위법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스테인레스 저수조가 장착된 LG전자 정수기에는 먹는 물이 담겨있고 플라스틱 저수조(웅진코웨이)가 장착된 정수기는 씻는물이 담겨있다는 메시지를 광고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웅진측이 지나치게 과민 반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정수기 광고를 보면 플라스틱 저수조에 담긴 정수기의 물이 먹는 물이 아니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화면에 나오는 플라스틱 수조(욕조)에 누워있는 여인을 보여줌으로써 수조에 담긴 물이 씻는 물임을 상기시켜주고 LG전자 정수기는 플라스틱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스테인레스 저수조를 사용하고 있다는 광고적 표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플라스틱보다 상대적으로 위생적인 스테인레스 저수조의 장점을 광고적으로 표현 한 것 일 뿐이지 경쟁사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실험에 의하면 플라스틱 저수조보다 스테인레스 저수조에서 세균번식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고 위생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웅진측은 “이 광고는 명백하게 경쟁사 제품을 비방하는 것”이라며 “LG전자 같은 큰 기업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내세운 선의의 경쟁을 하지 않고, 비교 광고로 경쟁사를 비방하는 것은 문제다. 광고 중지 요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웅진코웨이가 장악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양측간의 날선 신경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인 웅진 측은 LG전자가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자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웅진코웨이도 중소기업이 아니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이 중소기업인가”라며 맞받아치는 등 양측 간의 신경전이 가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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