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 의한 투표’라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나면서 안 교수가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직을 사퇴하자 “안철수 ‘현상’은 이제 안철수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관측들이 흘러나왔다.

안심(安心)을 이어받은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고 안 교수의 거취상 작은 변화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19일 발간된 ‘안철수는 바람개비’라는 책이 ‘족집게 도사’처럼 주목받고 있다.

국내 미디어전문기자 1호, 김택환 박사가 쓴 이 책이 안 교수가 주도한 ‘청춘콘서트’와 장외에서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는 민심 및 향후 정치지형을 분석하면서, ‘준비된 대통령’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등 우회적으로 안 교수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대권 관련 질문을 받을때면 “학교일 하기도 바쁜데...”라고 했던 안교수가 ‘학교 일’ 일부를 덜었다는 점에서 ‘모종의 준비’를 위한 시간을 조금씩 확보했다는 뜻으로 읽히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안교수가 유명 정치전략가로부터 “일을 핑계로 은둔해 있다가 갑작스런 돌풍으로 성공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날로 먹는 행위’이고 언젠가는 실패한다”는 따끔한 충고를 들었다는 후일담과 최근의 정황은 일치한다. 이 부분은 김택환 박사가 책에서 적시한 ‘준비된 대통령’론과도 통한다.

그는 그렇다면 내년에 어떤 역할을 할까. 저자 김택환 박사는 그가 최소한 ‘페이스메이커(pace-maker)는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이미 그 역할을 했으며, 대선에서 나선다면 한국 정치판은 다시 출렁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 박사는 그러나 대권주자로 우뚝 설지에 대해선 확답을 유보했다. 다만, 변화의 시대에 걸맞는 지도자 조건을 달면서 “아직은….”이라는 여운을 행간에 남겼다. 김 박사는 생활정치, 경제 위기대응력, 복지, 남북관계 개선, 소통능력 등을 대통령 자격의 핵심키워드로 들면서, 준비와 기회 활용을 강조했다. (커뮤니케이션북스, 1만2000원)

<함영훈 기자 @hamcho3> abc@heraldm.com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