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선전할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스마트폰에 있다. 스마트폰을 앞세운 통신 부문이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사실상 견인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여기에 반도체가 받쳐 줬다.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반도체 시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실적의 밑바탕에는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이 손꼽힌다. 스마트 시대 하드웨어가 다소 홀대를 받았지만, 삼성전자는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부족한 소프트웨어 보안하며, 이를 시너지 효과로 만들었다.
▶통신이 끌고, 반도체가 받쳐줬다= 3분기 실적 하이라이트는 통신부문에 있다. 통신 매출은 1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 52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이다. 영업이익률은 16.9%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SⅡ의 본격적인 글로벌 확산과 보급형 모델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4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약 300% 수준의 고성장을 달성하며 애플은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반도체도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 매출 9조 4800억원, 영업이익 1조 5900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미세공정 전환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세가 높은 모바일·서버향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매출 7조 800억원에 영업적자 기록하며 여전히 부진했다. 3분기 연속 적자다. 경기 침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LCD TV 패널 가격이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이다. TV 등 가전 사업을 다루고 있는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 부문은 매출 14조 36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PC 분야의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TV는 차별화된 제조·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며 판매량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 소프트웨어 보안= 삼성전자 선전의 비결은 ‘세트-부품’간 시너지 효과에 있다. 특히 핵심부품의 하드웨어 경쟁력이 소프트웨어, 디자인, 솔루션 등의 역량과 결합해 세트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톱 수준의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트 제품 판매를 늘리고 이를 통해 다시 부품 분야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고 있는 스마트 솔루션과 신(新)디스플레이 기술은 앞으로 TV와 가전 등에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 향후 세트-부품간 시너지 효과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호실적을 올린 통신 부문은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투자와 내부역량을 강화해 멀티 플랫폼을 운용하며 다양한 시장을 겨냥한 풀 라인업을 갖췄다.
업계에서는 4분기 스마트폰의 강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실적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를 통해 4분기에도 실적 강세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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