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장밋빛 전망 속에 적자를 면하기 위한 강원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설비의 30% 정도만이 국비로 지원되는 만큼 민자유치와 경기장 운영 후 매각 등의 방법으로 적자폭을 최소화해야 ‘메가 스포츠의 저주’를 피할 수 있기때문이다. 또 일부 경기장 시설 예정지의 환경파괴를 비롯한 생태계 훼손 우려를 해결할 방안 마련도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강원도 재정 건전화 최대 과제=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교통망 확충과 경기장 등 올림픽 관련시설에 7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총 13개의 경기장 중 7개는 완공했거나 보완할 예정이다. 나머지 6개는 2016년까지 모두 신설해야 하기 때문에 5404억원이 들어가는 등 경기장과 선수ㆍ미디어촌을 비롯한 숙박시설 등 올림픽 관련시설에 7조 2000억원이 소요된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을 밑도는 21.4%에 불과한 강원도로서는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경기장 신설에 대한 계획을 재검토하는 동시에 기존에 건설돼 있는 대학교와 중고등학교 체육관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제안한다.

한편 오는 8월부터 국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 지원을 위한 특위’를 구성, 활동에 들어간다. 활동 시한은 내년 5월까지다. 중진 의원을 대거 투입해 원활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입장이다.

특위는 평창 특별법을 마련해 평창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민간 투자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위는 또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선 해당 상임위와 예결위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지원할 계획이다.

▶생태계 훼손 우려도 해결과제=평창동계올림픽은 알파인스키 활강경기장 건설 예정지인 정선 가리왕산 중봉 일대에 알파인스키활강 경기를 위해 4면의 슬로프를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생태계 훼손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특히 이곳은 산림청이 식물유전자 보존을 위해 특별히 관리하는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다.

멸종위기종인 담비와 삵, 하늘다람쥐 등이 서식하고 한계령풀, 도깨비부채 등 희귀식물과 분비나무 숲 같은 원시림으로 울창한 가리왕산은 2008년 10월 ‘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녹색연합 등 환경보호단체들은 10일 “이곳에 활강 슬로프를 만들면 중요한 동식물자원이 손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평창에 중봉 말고는 국제스키연맹(FIS) 권장 표고차(900m)를 충족시킬 만한 곳이 없다는 게 문제다.

도와 평창유치위는 “중요한 식물자원은 다른 곳으로 옮겨 심는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식한 수목이 고사하는 등 생존확률이 낮다”고 밝혔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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