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前 국가 수반들

공동서명 방식으로 주장

그리스 사태로 불거진 유로존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보다 대단위 개발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미국식 뉴딜정책이 해답이라고 유로존 전직 국가 수반들이 촉구했다.

기 베르호트스타트 전 벨기에 총리, 쥘리아노 아마토 전 이탈리아 총리, 미셸 로카르 전 프랑스 총리 및 조르제 샴파이오 전 포르투갈 대통령은 4일자 독일 주간 슈피겔에 게재된 기고에 공동 서명하는 방식으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구상은 아테네대의 야니스 바루파키스 정치경제학장과 영국 정치인 겸 경제학자인 스튜어트 홀랜드가 공동 제시한 것이다.

슈피겔에 기고된 내용은 미국이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정책을 통해 대대적으로 인프라에 투자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유로존도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기보다는 인프라 쪽에 신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기고는 ‘유럽 뉴딜’을 위해 새로운 창구를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유럽투자은행(EIB)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자금은 국부펀드와 신흥국 중앙은행으로부터 끌어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차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베르호트스타트 전 총리와 아마토 전 총리는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공동 기고에서 ‘유로 채권’을 발행해 재정 위기로 와해 국면에 처한 유로존을 구제하자고 촉구했다.

유로 채권 구상은 유로 그룹 의장을 맡고 있는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재무장관에 의해 이미 제시된 바 있다.

두 사람은 기고에서 유로존 위기가 더 이상 역내만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유로존의 채무를 채권 발행으로 전환해 전 세계에 판매하는 식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융커 구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로 채권 구상에 이견이 존재함을 상기시키면서 원하는 국가만 유로 채권에 동참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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