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60여국 210곳 거래 기술력·빠른 대응력 메리트올 해외수출 비중 55%NFC도 매출 본격화 기대
전세계 60여국 210곳 거래
기술력·빠른 대응력 메리트
올 해외수출 비중 55%
NFC도 매출 본격화 기대
케이비티 본사로 들어가는 첫 관문은 체중계에 올라서는 것이다. 만약 이때 몸무게와 나갈 때 차가 많이 날 경우는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회사에서 무언가를 들고 나갈 경우에 대비한 것으로 케이비티의 보안시스템 중 하나다. 자체기술 유출 방지와 함께 고객정보 보호가 생명인 스마트카드 솔루션 업체기 때문이다.
최근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해외 수주도 기술력은 물론 이런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국제인증을 받았기에 가능했다.
조정일 케이비티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2005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외 수출이 올해는 국내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아직 기회가 많은 해외 시장 공략으로 2014년까지 매출 5000억원 돌파가 목표”라고 밝혔다.
케이비티는 지난해 매출액 830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101% 증가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배가량 늘었음을 감안하면 수출이 케이비티 성장을 이끌었다.
김명섭 기자 msiron@ 조정일 KEBT테크놀러지 대표이사 김명섭 기자 msiron@ 조정일 케이비티 사장이 자사 스마트카드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
조 사장은 “지금까지 체결한 수주계약이나 진행상황을 보면 올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5%에 이를 것”이라며 “지난해 신규 개척한 아프리카와 인도 시장도 기대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스마트카드 업체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가장 큰 기대는 국내 전자주민증 사업이다. 국민 모두가 다 바꿔야 하는 일이다 보니 수혜주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던 것.
그러나 조 사장의 생각은 다소 다르다. 대한민국 인구와 인도 혹은 나이지리아 인구를 따져보자. 어느 나라 전자주민증 사업을 수주했을 때 매출에 영향이 클지 답은 뻔하다.
케이비티는 전 세계 60여개국, 210개 거래처에 수출을 한다. 대륙별 담당자가 있지만 조 사장이 같이 다니다 보니 웬만한 항공사 조종사보다도 비행거리가 길다.
글로벌 경쟁업체와 회사 규모면에 서는 비교가 안된다. 기술력과 함께 케이비티의 경쟁력은 빠른 대응력이다. 그는 “제품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국제 기준에 맞춰져 있어 고객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CEO가 직접 움직이면서 의사결정이 빠르고 추진력이 있는 것도 수주를 성사시켰던 강점”이라고 밝혔다.
해외 수출 이후 성장 모멘텀은 근거리무선통신(NFC) 시장이다. NFC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RFID의 진화된 형태다.
조 사장은 “KT와의 NFC USIM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며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지만 통신시장에서의 매출이 본격화하면 케이비티의 실적은 한 단계 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적개선에도 주가는 연초부터 1만3000원 선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말에는 조 사장이 지분을 일부 시장에 매도하면서 고점 매각 논란이 있기도 했다.
조 사장은 “당시 BW 자금 상환과 관련해 만기가 돌아온 차입 자금을 갚기 위해 팔았던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보지만 시장에서도 점차 재평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