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레 佛인권대사 주장

ICC 등 국제제재 촉구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리비아 정부의 무자비한 진압이 국제사회에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 사망자가 200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프랑수아 지메레 프랑스 인권대사는 24일 파리 외무부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메레 대사는 “현재 우리가 소식통에 근거해 파악한 수치로는 1000명 이상, 아마도 2000명이 희생됐다”며 “카다피의 실각 여부가 아니라 언제, 얼마나 인명 희생을 치르고서 그렇게 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또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정의를 실현 가능한 유일한 방안이며 국제적인 제재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지메레 대사는 강조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외무부는 유엔 조사팀을 리비아에 파견해 유혈진압에 따른 반인류 범죄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다피가 시위대 학살에 용병을 동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돌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유력 일간지가 우크라이나 출신 용병들이 리비아 공군기를 조정한다고 24일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고드냐지는 우크라이나 출신 용병 조종사들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휘하에 있는 공군에서 화물기는 물론 미그-23기 같은 전투기를 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미국의 민간 전략정보분석기업 ‘스트랫포’도 22일 우크라이나 용병들이 모는 전투기가 폭격에 가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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