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3일간 이집트 공식방문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국과 이집트가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집트 무상 개발협력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은 20~22일(현지시간)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 이집트 전자조달시스템 준공식에 참석하고 이집트 정부 고위 인사들과 면담했다.
장 이사장은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와 내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디지털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과 이집트의 잠재성을 접목해 교육, 공공행정, 산업 영역의 혁신과 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를 계기로 장 이사장은 한-이집트 기숙대학 교육역량 강화 및 산학협력 강화 사업에 대한 교환각서 서명식을 참관했다. 해당 사업은 1차 사업인 한-이집트 기술대학 설립사업에 이은 2차 사업으로, 코이카는 2026년까지 800만달러를 투입해 한-이집트 기술대학에 메카트로닉스, ICT 등 현지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 과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코이카 이집트 전자조달시스템 개선사업 전자조달시스템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한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이집트의 정부는 기관별 연간 조달 계획과 조달 진행 현황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계정보 수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집트 공공조달 시스템을 혁신하는 일”이라며 “코이카는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한국의 전자조달 경험과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현지 역량을 구축하고 시스템의 성공적인 구현을 보장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집트를 2021년 신규 중점협력국으로 지정한 후 무상 개발협력 규모를 확대해왔다. 이집트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일한 중점협력국으로, 우리 정부는 2020년 326만달러에서 2024년 1260만 달러로 이집트에 대한 개발원조 사업 예산을 확대했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계기에 코이카와 이집트 개발협력청은 개발협력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상호 협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