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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둥이’ 손흥민 정색했다 “그런식으로 하지말라”…무슨 질문 받았길래
카타르 매체 ‘beIN SPORTS’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을 맡은 손흥민(토트넘)이 외신 기자의 한 질문을 듣고 얼굴을 찡그렸다. 한국 축구팀 선수들의 경기력에 의문을 표한 이 질문에 손흥민은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았다. 그런 식으로 우리를 비난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16강전에서 1대4로 브라질에 패배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비니시우스에게 첫 골을 내줬다. 이어 13분 네이마르, 29분 히샬리송, 36분 루카스 파케타의 공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중거리슛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승패를 바꿀 수는 없었다. '축구 세계 1위'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이날 경기 직후 카타르 매체 '비인스포츠'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탈락에 대한 손흥민의 생각'이라는 글과 손흥민의 경기 직후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손흥민은 한 기자에게 "오늘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전반전은 후반전보다 (경기력이)좋지 않았던 것 같다. 포르투갈전과 견줘볼 때 한국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손흥민은 이 말을 듣자마자 인상을 찌푸리며 "아니,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았다. 그런 식으로 우리를 탓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는 브라질이다. 나는 우리 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향해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후반전에 젊은 선수들이 나왔다. 팀의 주장으로 이번 경기에서 이들의 출전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물음에는 "젊은 선수들은 처음 월드컵에 출전했음에도 우리나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경기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등장한 손흥민은 다음 월드컵 도전도 시사했다.

손흥민은 "우선 내 능력이 돼야 한다. 국가에서 나를 필요로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한 몸 던지겠다"고 했다. 계약 만료로 이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선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할지 모르겠다. 정말 많이 배웠다"며 "많은 이가 의심했지만 우리는 의심한 적이 없었다. 늘 선수를 보호해줬다.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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