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인천 영종도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다른 아파트 어린이들이 놀다가 입주자 대표로부터 신고를 당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4일 ‘아이들이 아파트 놀이터에 놀다 아파트 회장에게 잡혀갔어요’ 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얼마 전 아이가 귀가하지 않아 걱정하고 있는데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며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이 주민이 아닌 어린이들만 골라 경찰에 놀이터 기물 파손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가 직접 적은 글에는 “쥐탈 놀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어디 사냐며 물어보기에 ‘○○산다’고 했더니 ‘○○ 사는데 남의 놀이터에 오면 도둑인 거 몰라?’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은 지난달 12일 오후 “아이들이 놀이터 기물을 파손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부모들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돼 고소인 조사를 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기물을 파손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