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투자그룹 2곳, 내달 공개매수 예고

JYP 주가 급등에 금감원 감시 강화

“신고서 제출 전 발표는 매우 이례적”

JYP “지분 인수 제안 받은 적 없어”

JYP엔터테인먼트 고덕 신사옥 조감도. [강동구]
JYP엔터테인먼트 고덕 신사옥 조감도. [강동구]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일본계 투자그룹 두 곳이 JYP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최대 50%까지 공개매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금융당국이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JYP 측은 지분 인수와 관련한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일본계 투자그룹의 JYP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발표와 관련해 “이상 거래 및 법규 위반 여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특히 공개매수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에 인수 계획이 먼저 발표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금감원은 “이번 건처럼 공개매수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공개매수 의사를 밝힌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매수 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매수자와 자금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고, 실제로 거래가 이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공개매수 계획이 발표됐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인수가 성사될 것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논란은 전날 일본계 투자그룹인 더 넥스록 그룹(The NEXROC Group)과 SVCV(SVCV, Inc.)가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두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JYP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며 “이르면 오는 11월 공개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인수 목표는 JYP엔터테인먼트 발행 주식의 25~50%다.

공개매수는 특정 기업의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과 기간에 시장 밖에서 매입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지분 확보 계획이 알려질 경우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공개매수 추진 소식이 전해진 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급등했다.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14%대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이날 정규장에서도 6% 넘게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정작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 JYP엔터테인먼트는 관련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당사는 지분 인수 관련 제안을 받은 사항이 없다”고 발표했다.

공개매수 의사를 밝힌 투자그룹과 JYP 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향후 공개매수 신고서 제출 여부와 주식 거래 동향 등을 주시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공개매수의 실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관련 발표만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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