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주택대출 현상유지…일반대출 -8

총량규제 완화로 주택대출 유지

일반대출 강화 기조 지속될 전망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금융기관 대출 홍보물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금융기관 대출 홍보물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은행들이 4분기에도 가계 신용대출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더 높일 전망이다. 중소기업과 취약 가계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1로 전망됐다. 이 지수는 올해 1분기 -1, 2분기 -2였다가 3분기에는 -20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전 분기 대비 대출태도 강화, 신용위험 감소, 대출수요 감소를 의미한다. 플러스(+) 부호는 그 반대를 뜻한다.

대출 주체별로 보면 가계 주택관련대출은 0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 등)은 -8로 대출태도 강화가 우위를 나타냈다.

한은은 “지난 8월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완화로 은행의 대출 여력이 확보되면서 주택관련대출의 대출태도는 전 분기 수준이 유지되는 데 비해 일반대출은 여전히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8)과 중소기업(-19)은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최근 여신 건전성이 악화하면서 대출태도가 모두 강화될 전망이다.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4분기 6으로, 3분기(13)보다 낮아졌다.

가계 대출수요 중 주택관련대출(14)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대출(3)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회사채 금리 상승 등으로 대기업(3)에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0)은 전 분기와 대출수요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들이 예상한 4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29로 3분기(26)보다 높아졌다.

기업은 대기업(6)보다 중소기업(31)을 위주로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가계(28)는 취약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은 대체로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지속하고 신용위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16일 총 203개 금융기관 여신 총괄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전자설문, 우편, 인터뷰 등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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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