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3분기 상선 영업익 4718억원…전체 영업익 대부분 차지
상선 수주 잔고 약 3년치…“선가 낮춰 무리한 수주 안 해”
환율 변동에 환헤지도 확대…“실적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
특수선 영업손실 706억원으로 확대…EPU 영업익 914억원
태국 호위함 계약 연내 마무리 목표…그리스 등 OPV 공략
현지 생산거점 필리조선소 활용해 미국 조선시장 진출 모색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화오션이 고선가 상선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환율 변동성 등을 감안해 환헤지 전략도 확대 중이다. 아울러 영업적자를 이어가는 특수선 부문은 해외 시장 공략으로 도약에 나서며, 미국 시장에선 사업 기회 확대를 모색 중이다.
한화오션은 27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3조4139억원, 영업이익 48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67.6% 증가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상선 부문(매출 2조7150억원, 영업이익 4718억원)이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거뒀다. 다만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특수선 부문은 매출 3630억원, 영업손실 706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영업손실 29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에너지플랜트(EPU) 부문은 매출 5275억원, 영업이익 91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오션은 상선의 고선가 수주 물량이 내년에도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2026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상선 수주 잔고는 약 3년치”라며 “올해 상선 수주 실적은 연간 상선 매출 80억달러 기준 약 80% 수준이며, 연말까지 협의 중인 프로젝트가 충분한 만큼 선가를 낮춰 무리하게 수주 잔고를 채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전망으로는 4분기 수익성 수준이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 실적에는 2024~2025년 수주 물량이 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NG선 장기 수요는 긍정적…환헤지로 리스크 방어
LNG 운반선 시장은 장기 수요와 단기 발주 여건이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이 잇따르면서 2030년 이후 인도될 LNG 운반선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029년까지 인도되는 선박에 대한 단기 수요는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카타르의 생산시설 피해로 수출이 줄면서 해당 물량을 운송하기 위해 투입될 예정이던 선박 일부가 스팟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단기 시장에 선박 공급이 늘면서 (스팟) 운임이 하락하고 신규 선박 발주 심리를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 운송계약 운임은 스팟 운임과 달리 급격히 하락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민감도를 낮추기 위한 환헤지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헤지를 시작했고, 올해 들어서는 신규 수주 물량에도 체계적으로 환헤지를 시행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 분석에 따르면 현재 환율이 10% 변동할 경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10%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회사는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환율 전망과 수주·매출 구조 등을 고려해 환헤지 적용 비율을 결정할 예정이다.
특수선 수주 확대·美 사업 확대도 속도
수익성 회복이 과제인 특수선 부문에서는 국내외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우선 올해 안에는 태국 왕립해군의 호위함 사업 계약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에스토니아와 그리스의 초계함(OP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내년 국내 시장에서는 지원함과 함정 등 사업을 이어간다.
미국 조선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미국 필리조선소에서는 현재 9척의 선박 건조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필리조선소 투자에 따른 직접적인 영업이익 수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투자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미국 조선시장에 직접 진입할 수 있는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상선뿐 아니라 정비 선박과 함정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거제에서 축적한 생산 역량을 미국 현지로 넓혀 나갈 수 있다”며 “미국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열리는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ke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