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취향 맞춤 서비스, 초고가 객실 차별화

숙박 넘어 위상 높이는 호텔의 상징적 공간

지난 25일 저스틴 비버가 한국을 찾아 서울 곳곳을 방문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지난 25일 저스틴 비버가 한국을 찾아 서울 곳곳을 방문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1박에 수천만원. 초고가 호텔 객실은 단순한 숙박 공간 이상의 가치를 내세운다. 호텔들은 VIP 고객의 취향과 요구를 세밀하게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2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초고가 객실의 핵심 경쟁력은 정형화된 서비스보다 고객별로 달라지는 대응에 있다. 투숙 전 과거 이용 이력과 선호를 파악해 객실을 준비하고, 머무는 동안 예상하지 못한 요청에도 대응하는 식이다. 객실 시설을 넘어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얼마나 세심하게 대응하느냐가 초고가 객실의 가치를 좌우하는 셈이다.

VIP 고객을 위해 여러 호텔리어가 투입되기도 한다. 고객의 입맛이나 일정에 맞춰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고, 경우에 따라 주변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알아보는 등 개별 요구에 대응한다. 업계는 한 번의 투숙을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만들어 재방문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본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조선팰리스의 최상위 객실은 ‘조선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다. 저스틴 비버가 자신의 패션 브랜드 ‘스카이라크’ 팝업스토어를 위해 방한했을 당시 묵었던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35층에선 강남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약 125평 규모에 리빙룸과 다이닝룸, 마스터 침실을 비롯해 드레싱룸과 파우더룸, 마스터 욕실, 바, 별도 오피스까지 갖췄다. 1박에 3300만원이다.

시그니엘 서울의 최고가 객실인 ‘로열 스위트’는 롯데월드타워 100층에 있다. 약 107평 규모, 층고는 6.2m다. 침실 2개와 응접실, 회의실, 비서 전용 객실을 갖췄다. 투숙객에게는 픽업·샌딩 서비스와 최대 4인 조식, 미니바 등이 제공된다. 1박 요금은 약 2000만원이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이 방한 당시 머문 것으로 알려진 서울신라호텔은 최상위 객실로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운영 중이다. 프렌치 스타일의 노스 윙과 현대적인 분위기의 사우스 윙 두 가지 타입으로 운영한다. 최근에는 명상·산책 등 웰니스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객실 요금은 시기와 수요, 고객별 이용 조건 등에 따라 다르지만 19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호텔업계가 VIP 객실과 맞춤형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것은 객실 자체의 수익성 때문만은 아니다. 글로벌 기업인과 유명 인사, 국빈 등이 머문다는 사실은 호텔의 상징성과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객실은 단순히 높은 숙박료를 받는 공간이 아니라 호텔의 서비스 역량과 브랜드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고객별 취향과 요구를 반영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그니엘 서울 ‘로열 스위트’ [롯데호텔 제공]
시그니엘 서울 ‘로열 스위트’ [롯데호텔 제공]
[단독] 1년 넘게 표류한 ‘L7 청량리’, 내년 3월 문 연다…호텔롯데 자회사 위탁운영

[단독] 1년 넘게 표류한 ‘L7 청량리’, 내년 3월 문 연다…호텔롯데 자회사 위탁운영

2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운영 전문 자회사인 롯데호텔HM이 L7 청량리의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총지배인과 객실 헤드매니저 등의 운영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14977

siu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