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해외여행을 다니거나 실제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급여를 타는 사례가 적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가운데, 강레오 셰프가 과거 해외에서 실업급여를 받고 여행을 온 청년들의 사진 촬영 요청을 거절한 일화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강 셰프의 해당 발언은 지난 달 23일 유튜브채널 ‘휴먼스토리’에서 나왔다.
강 셰프는 당시 유튜브채널에서 “예전에 일본을 갔는데 옆에 남자애들이 실업급여 받아서 놀러 와서는 ‘얼마 받았어, 더 받을 수 있대’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열이 받았다”며 “근데 나중에 ‘어? 셰프님 사진 좀 찍어주세요’ 그러길래 ‘취직하면 찍어줄게요’ 그랬다. 세금으로 놀러 간 거여서 열 받았다”고 말했다.
강 셰프는 과거 일화를 웃으면서 전했지만, 실업급여로 여행하는 청년들에게 비판적인 발언도 했다.
그는 “(청년들이) 어렵다, 길이 없다고 하는데 왜 할 게 없나.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감자탕집 가봐라, 일자리가 없으면 여기 와서 일하라고 해라. 쉬운 게 어딨나”라고 밝혔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실직한 뒤 재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생계 부담을 덜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수급자는 정해진 실업 인정일에 실업 상태와 재취업 활동 등을 신고하고 인정받아야 한다. 단순히 실직 상태라는 이유만으로 급여가 계속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수급 요건을 충족하고 적극적으로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는 절차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해외여행을 다니거나 실제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급여를 타는 사례가 적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체류 기록이 확인된 수급자 중 부정 수급으로 적발된 인원은 1년 새 57% 급증했다.
지난해 실업 인정일에 해외 체류 기록이 확인된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2만832명으로 2024년(2만3405명) 보다는 11.0%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체류 중 부정수급으로 적발된 인원은 1359명에서 2134명으로 57.0% 늘었다.
김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2023년부터 이같은 문제를 점검해 왔는데도 부정수급 적발이 오히려 늘어난 것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실업급여가 꼭 필요한 구직자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해외 체류 수급자에 대한 점검과 부정수급 방지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셰프는 2000년대 런던의 ‘고든 램지’ 등 유명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뒤 2010년대 초반 올리브 채널의 ‘마스터셰프 코리아’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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