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로봇 기업 폴렌 로보틱스가 개발한 오리 모양의 소형 이족보행 로봇 ‘마이크로덕’. [폴렌 로보틱스ⓒ]
프랑스 로봇 기업 폴렌 로보틱스가 개발한 오리 모양의 소형 이족보행 로봇 ‘마이크로덕’. [폴렌 로보틱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소형 오리 로봇 ‘마이크로덕(Microduck)’의 판매 호조와 액추에이터 공급 확대 기대에 로보티즈 주가가 급등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언급해 화제를 모은 소형 이족보행 로봇 ‘마이크로덕’의 주문이 급증한 데다, 로봇 구동에 필요한 액추에이터 공급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관련 매출 확대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전 거래일보다 2만1500원(9.56%) 오른 2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5만6000원까지 오르며 13.78%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로보티즈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폴렌 로보틱스와 마이크로덕용 액추에이터 공급 협약을 맺었다. 폴렌 로보틱스가 최초 요청한 물량은 로봇 5만대분이다. 대당 액추에이터 15개가 들어가는 만큼 총 75만개의 공급 수요가 발생하는 규모다.

프랑스 로봇 기업 폴렌 로보틱스가 개발한 오리 모양의 소형 이족보행 로봇 ‘마이크로덕’. [폴렌 로보틱스ⓒ]
프랑스 로봇 기업 폴렌 로보틱스가 개발한 오리 모양의 소형 이족보행 로봇 ‘마이크로덕’. [폴렌 로보틱스ⓒ]

대량 생산을 불러온 마이크로덕의 인기 요인은 세가지로 분석된다. 오리 모양의 친근한 외형, 실제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기술력,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다. 귀엽고 똘똘한데 저렴하다는 것이다.

두 발로 뒤뚱거리며 걷고 넘어졌다가 스스로 일어서는 등 다양한 동작을 구현하며, 별도 바퀴를 장착하면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모습도 연출할 수 있다. 부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가벼운 물체를 집을 수도 있다. 사전 주문 가격은 세금과 배송비를 제외하고 399달러(약 53만원)다.

당초 마이크로덕은 인공지능이 가상 환경에서 움직임을 학습한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강화학습 연구·교육용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소프트웨어와 학습 도구가 공개돼 사용자가 새로운 동작을 학습시키거나 다른 개발자와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오리 모양의 친근한 디자인과 동작을 구현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면서 연구·개발용 제품을 넘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마이크로덕은 젠슨 황 CEO가 언급한 뒤 주문이 급증하며 주목받았다. 폴렌 로보틱스에 따르면 황 CEO가 마이크로덕을 언급한 이후 3일 만에 약 1만대의 주문이 접수됐다. 제품의 독특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이 주문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