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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한알로 동시에 여러 만성질환을 잡아라!’...‘1+1‘ 복합제 개발 활기

  • 기사입력 2017-08-08 09:24 |Kim So-yeo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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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 ‘제미로우’ 허가
-한미,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아모잘탄큐’ 출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동반 질환 많아
-한 알에 여러 성분 담아 환자 복약순응도 높아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박 모씨(70)는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함께 앓고 있다. 50대에 당뇨병이 발병한 뒤 60대에 고지혈증까지 진단을 받았다. 박 씨가 하루 복용하는 알약은 아침, 점심, 저녁을 합치면 10개가 넘는다. 3달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하고 집에 들고 오는 약은 쇼핑백 하나를 채울 정도로 많다. 박 씨가 가장 힘든건 매일 많은 약을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다. 박씨는 복용 횟수를 줄이거나 복용 갯수를 줄일 수만 있다면 하는 간절함이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 중 두 개 이상을 동반해 앓고 있는 동반 질환 환자가 늘어나면서 제약사의 복합제 개발 열기가 활발하다. 복합제는 한 알에 여러 약제를 담아 복약 편의성을 높인다는 장점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선호가 높다. 다만 한 알에 많은 성분을 담다보니 약 크기가 커지게 되는데 이 단점을 극복하는 기술력이 복합제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ㆍ고지혈증 복합제 대세=현재 국내에서 주로 개발된 복합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치료 약물을 결합한 제품이 가장 많다. 고혈압 환자 중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재혁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3분의 1 가량이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동반 질환 환자는 하나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보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월등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고혈압ㆍ고지혈증 복합제로는 지난 7월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한미약품 ‘아모잘탄큐’가 있다. 아모잘탄은 칼슘채널차단제(CCB) 성분 ‘암로디핀’과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성분인 ‘로사르탄’을 결합한 고혈압 2제 복합제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아모잘탄은 세계 첫 고혈압 복합제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연 처방액이 700억원에 육박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한미약품 제품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효자 품목이기도 하다. 아모잘탄큐는 아모잘탄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잡는 복합제인 셈이다. 한미약품은 여기에 아모잘탄에 이뇨제 성분 ‘클로르탈리돈’을 결합한 ‘아모잘탄플러스’까지 허가를 획득했다. 한미약품측은 아모잘탄 패밀리를 연 1000억원대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에 강점을 보이는 녹십자도 고혈압ㆍ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 진출한다. 녹십자는 고혈압 치료 성분 ‘칸데사르탄’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로타칸’을 지난 1일 출시했다.

‘칸데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물질 분비를 막아 혈압강하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로수바스타틴’은 나쁜 지방성분인 LDL-C(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녹십자측은 “로타칸은 1일 1회 복용만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동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며 “4가지 용량으로 출시돼 의료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환자는 복용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로타칸과 함께 출시된 같은 성분의 복합제는 동아에스티 ‘투게논’, 알보젠코리아 ‘로칸듀오’, 환인제약 ‘콤비로칸’ 등이 있다.

앞서 보령제약이 개발한 국내 고혈압 신약 ‘카나브’ 역시 지난 해 고지혈증 치료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 ‘투베로’를 출시하며 카나브 패밀리 구축을 완성하기도 했다.

▶당뇨ㆍ고지혈증 복합제 시장도 문 열려=고혈압ㆍ고지혈증 복합제가 대부분이던 복합제 시장에 최근엔 당뇨ㆍ고지혈증 복합제 진출이 시작됐다. LG화학이 5년에 걸쳐 개발한 당뇨ㆍ고지혈증 복합제 ‘제미로우’는 최근 식약처 시판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당뇨병 및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가 허가를 받은 건 제미로우가 처음이다.

제미로우는 대표적인 당뇨병 치료 성분인 DPP-4 억제제 계열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개량신약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 절반 정도가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뇨ㆍ고지혈증 복합제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게 돼 개발하게 됐다”며 “당뇨와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에게 하루 한 알로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으로 높은 복약순응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선 당뇨병 환자 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이상일 경우 조기에 고지혈증 치료제 투약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가 고지혈증을 동반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정상인보다 약 4배 가까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유한양행도 당뇨/고지혈증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당뇨 치료 성분인 ‘메트포르민’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섞은 복합제 약물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 3상 임상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내년 중 허가 및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웅제약도 메트포르민과 아토르바스타틴을 결합한 복합제 임상 1상을 최근 개시했다.


▶복약순응도 높은 장점…크기 줄이기가 관건=복합제 장점은 무엇보다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두 개 또는 세 개 알약을 먹어야 했던 것을 한 개로 줄인 점은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에겐 큰 변화다.

최 교수는 “고혈압, 당뇨 등 한 질환만 앓다가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데 환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점은 매일 먹어야 하는 약 개수가 늘어난다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동반 질환자의 복약순응도가 떨어지면서 치료 효과도 떨어지는데 복합제는 이런 환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의료진으로서도 권하기 좋고 복약순응도도 높아져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제약사 입장에서도 복합제 개발은 신약보단 힘이 덜 든다. 효능과 안전성이 담보된 기존 약물들을 잘 조합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복합제 개발도 결코 쉽다고 할 순 없지만 신약에 비해 만들기가 쉬운 건 사실”이라며 “약물 간 상호작용이 없도록 잘 배합만 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복합제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한 알에 여러 약물을 합치다보니 알약의 크기가 커진다는 점이다. 제약사가 복합제를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 알에 2제 또는 3제 성분을 합하다 보면 알약의 크기가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제형 크기를 최소로 하는 것이 복합제 시장의 경쟁력인 셈”이라며 “실제 고지혈증 치료 성분 스타틴 약물은 단일제만으로도 상당히 큰 편인데 여기에 다른 성분을 합해도 제형을 줄일 수 있는 공법이 상당히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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