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여의도동과 신림동을 잇는 ‘신림선 경전철’이 올 연말 착공해 오는 2020년 말 완공된다. 신림선을 이용하면 여의도에서 서울대학교 앞까지 16분이 소요돼 서남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신림선 경전철 건설 공사’를 추진키로 하고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인 남서울경전철㈜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남서울경전철㈜는 대림산업(대표회사)과 두산건설, 한화건설 등 총 14개사가 공동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신림선은 샛강역(지하철 9호선)~대방역(1호선)~보라매역(7호선)~신림역(2호선)~서울대 앞(노선도 참조)까지 총 연장 7.8㎞ 구간에 정거장 11곳과 차량기지 1곳 등이 모두 지하에 건설된다.

(엠바고 12일 06시)“여의도에서 서울대 앞까지 16분”…신림선 경전철 2020년 완공

실시협약에 따라 민간이 건설하고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사는 남서울경전철㈜이 맡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서울시로 넘어온다. 다만 남서울경전철㈜은 30년간 직접 신림선을 운영해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서울시가 운영수입을 보전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는 적용되지 않는다.

총 사업비는 5606억원으로, 남서울경전철㈜에서 50%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비와 국비에서 충당된다. 서울시는 실시설계, 실시계획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올 연말 공사에 착수해 2020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신림선을 이용하면 여의도에서 서울대 앞까지 걸리는 시간이 40분에 16분으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샛강역 등 4개 역에서 환승이 가능해 출퇴근 시 혼잡한 9호선과 2호선의 이용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버스, 승용차 등 교통수단 이용수요가 지하철로 분산되면서 도로 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림선 경전철로 서남권 지역의 도시철도 이용편의가 향상되고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