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푸드, ‘2025 트렌드 보고서’
친환경·기능성 성분 음료 주목
만두, 사워도우 인기 이어질 것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미국의 대표 유기농마켓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이 2025년 푸드 트렌드를 발표했다. 홀푸드마켓이 매년 공개하는 푸드 트렌드는 글로벌 식음료 업계에서 영향력이 큰 자료 중 하나다. 올해는 트렌드 보고서 발간 10주년을 맞았다.
홀푸드마켓은 2025년 주요 트렌드로 바삭한 퓨전 스낵과 기능성 음료 등을 꼽았다. 단백질 열풍과 친환경 트렌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만두와 사워도우(Sourdough )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홀푸드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식사 대용으로 간단한 스낵을 먹거나 식단에 스낵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보다 건강하면서 바삭하게 씹을 수 있는 스낵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그래놀라나 튀긴 병아리콩(이집트콩), 버섯칩, 과일칩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바삭한’ 식감에 ‘이국적 맛’을 더한 스낵이 인기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스를 선호하게 된 이들은 스낵에서도 이국적 맛을 기대하는 성향이 강하다.
건강과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성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트렌드다. 와인 역시 내추럴 와인 및 유기농 와인이 관심받고 있다. 재배·제조 방식과 더불어 포장에서도 친환경 패키지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단백질 분야 또한 지속가능한 공급원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에서는 풍부한 영양소를 갖춘 해초류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단백질과 함께 식이섬유, 미네랄이 풍부한 다양한 해초류가 웰빙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만두와 사워도우는 트렌디한 품목으로 선정됐다. 만두는 현재 미국·유럽 지역에서 인기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홀푸드마켓 매장에서는 냉동만두부터 상온보관 만두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워도우는 ‘신맛 나는 빵’을 뜻한다. 반죽에 천연 발효종을 넣고 만든 천연발효빵이다. 최근 몇 년간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게 됐다. 사워도우는 발효과정을 통해 유산균 수가 늘어나 장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발효 과정에서 글루텐(불용성 단백질의 일종) 조직이 물러지며 소화가 잘되는 장점이 있다. 보고서는 사워도우가 앞으로 피자 크러스트, 브라우니, 크래커, 초콜릿 등으로 활용성이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