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 치를 것”…앙숙이었던 美-사우디, 협력 관계로 돌아선 이유 [세모금]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중동 정세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행정부 초기에 갈등을 빚어왔던 미국과 사우디가 안보 동맹 등 협력 관계로 돌아선 것을 둔 것에 대해 조명했다. 사우디의 비판적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원유 감속 등으로 미국과 사우디가 한때 날 선 비판을 주고 받았지만, 중동 정세 관리와 러시아와 중국 견제로 양국 간의 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됐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사우디 행정부 관리들은 미국을 “가장 중요한 글로벌 파트너 중 하나”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며, 미국은 중동을 재편할 외교 관계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나라는 사우디가 아니라 이스라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우디 언론인 암살, ‘깜짝 원유 감속’ 발표에…“대가 치를 것”=바이든
2024.06.18 14:33“외국인 아웃”…유럽 청년들은 왜 우경화 되나[세모금]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지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들이 존재감을 키우며 기성정당을 압도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유럽 정치사에서 금기에 가까웠던 ‘반(反) 이민’ 기치를 드날리며 약진한 이들 정당의 막강한 지지층은 MZ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이다. 인플레이션으로 높아진 경제적 불안감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립감이 유럽 청년들의 우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 연합인 ‘민주주의와 정체성(ID)’ 그룹의 의석은 2019년보다 9석 늘어난 58석에 이르렀다. 강경 우파로 분류되는 ‘유럽보수와개혁‘(ECR)’ 역시 7석 늘어난 76석을 점했다. 극우 및 강경 우파의 득세의 배경에는 청년층의 열렬한 지지가 있었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지난 2019년 선거보다 24~30세 유권자 사이에서의 득표율이 11%포인트 증가했다. 마린 르펜이 이끄는 프랑스
2024.06.18 10:53EU ‘전기차’ 관세에 中은 ‘돼지고기’ 맞불…왜 [세모금]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유럽연합(EU)의 전기차 추가 관세 조치에 중국이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로 맞대응하자 직접적인 ‘무역 전쟁’은 피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EU산 돼지고기 수입이 줄고 있는데다, 돼지고기는 EU의 대표 수출품도 아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EU의 대 중국 육류 수출액은 2020년 98억9800만유로(약 14조 6625억원)에서 지난해 49억9300만유로 (약 7조 3964억원)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수출액 감소 이유는 중국 내 돼지고기 공급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국이 돼지를 폐사하거나 살처분하면서 늘었던 수출규모가 개체 수가 회복되며 지난해 30억유로 미만으로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4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기업들이 유럽연합(EU) 돼지고기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중국 정부가 EU
2024.06.17 09:37바이든도 “어렵다” 진단…‘가자 휴전안’ 먹구름 낀 이유 [세모금]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지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이 또 교착 상태에 빠졌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 모두 양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라 국제사회의 실망감을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단계 휴전안에 대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장 큰 의견차이는 ‘영구적인 휴전 시기’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능력이 사라진 후에 전쟁을 영구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휴전 협정 체결 후 첫 주말까지 이집트 국경지대와 가자 지구에서 완전 철수하고, 영구적인 휴전을 선언할 경우 인질을 석방한다”고 휴전안 수정을 제시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NSC) 부국장 출신 국제대응연구소 선임연구원 샤울 셰이는 NYT에 “인질은 하마스가
2024.06.14 11:30소비자물가 둔화에도 연내 금리 인하는 한차례…왜 [세모금]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5월 물가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나왔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내 금리를 한차례 내릴 것을 시사했다. 물가에 확신을 갖기까지 좀 더 나은 지표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재확인했다. 물가지표와 시장의 기대에도 연준이 이처럼 신중하게 움직이는 것은 섣불리 인하에 나섰다가 더 많은 금리 인상을 해야하는 부작용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하고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연내 한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3월 점도표에서 FOMC 의원들은 0.25%포인트씩 3회 인하(0.75%포인트)를 제시했었다. 올해 FOMC 회의는 7월, 9월, 11월, 12월 4차례가 남았다. 시장에서는 금리 결정 직전에 나오는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번 FOMC에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F
2024.06.13 11:26“잠깐은 괜찮은데...오래 머물기는 싫다”는 이 나라 [세모금]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 정부가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지만 단기성 체류에 그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 정책을 완화한 덕에 상하이 주요 거리와 관광지가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장기 체류 외국인은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온 여행객에게 최대 15일간 무비자 입국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 3월 이 정책을 더 많은 유럽 국가로 확대했다. 또 지난달에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상하이 무비자 입국 가능 등 여러 비자 완화책을 내놨다. 중국 상하이시 문화관광국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상하이에서 1박 이상 머문 외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70% 수준이다. SCMP는 “그러나 단기 방문객 회복
2024.06.12 10:23오픈AI 비난하던 머스크, 갑자기 소송 취하…광고 효과 때문?[세모금]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갑자기 취하했다. 미 CNN방송 등 미 현지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의 변호인은 지난 2월 말 오픈AI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시켜 달라고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요청했다.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 판사는 이 소송에 대한 심리를 다음 날인 12일 시작할 예정이었다. 머스크는 소송 취하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송을 통해 오픈AI의 설립 배경이 충분히 알려졌고, 자신이 설립한 AI업체 xAI에 대한 홍보에도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드 오브라이언 랜디 LLP의 파트너이자 전 미국 법무부 차관보였던 케빈 오브라이언은 “머스크의 오픈AI에 대한 소송은 머스크의 이익을 위한 좋은 광고였던 것은 확실하다”며 “법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15년 올트먼CEO 등과 함께
2024.06.12 09:27日 신권 발행에 ‘라멘 가게’ 사장님이 왜 울상 [세모금]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어떻게 빚을 갚을지 걱정이에요.” 도쿄에서 소바 가게를 운영하는 요시히로 세리자와씨는 얼마 전 자판기에 약 1만9000달러(약 2600만원)을 썼다. 20년만에 일본이 새 지폐를 발행하면서 새 자판기를 사야 하기 때문이다. 세리자와씨 가게에서 파는 튀김 소바 가격은 고작 약 3달러(약 4100원). 6300그릇 이상을 팔아야 자판기 비용을 메울 수 있다. 일본 신권 지폐 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 안 그래도 물가가 올라 부담이 큰 상황에서 자판기까지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새 지폐가 일본 중소기업을 압박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은 저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전했다. 현금 사용률이 높은 일본에서는 자판기가 일반적인 결제 수단이다. 직원 고용을 하지 않고 직접 손님이 주문할 수 있어 높은
2024.06.12 07:02인텔, 이스라엘 ‘34조원’ 반도체공장 설립 중단...이유는 [세모금]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인텔이 이스라엘에 대한 250억달러(약 34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동 전쟁 확전 우려와 글로벌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난에 프로젝트가 뒤로 밀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이스라엘 금융 전문 사이트 ‘캘칼리스트(Calcalist)’를 인용해 인텔이 이스라엘에서 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팹38’ 건설 계획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없이 “이스라엘은 여전히 인텔 핵심 글로벌 제조 및 연구개발(R&D) 중심지 중 하나로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대형 프로젝트에는 늘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스라엘은 인텔의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다. 인텔은 이미 1974년 이스라엘에 진출해 4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가자 전쟁 중인
2024.06.11 10:00유럽 선거 참패에 마크롱 조기 총선…“승부수야 도박이야”[세모금]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의회를 해산하고 이달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집권여당인 르네상스당이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에 완패할 것으로 예상되자 마크롱 대통령이 모험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유럽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지 약 한 시간 만에 대국민 연설을 통해 30일 총선 1차 투표, 다음달 7일 2차 투표를 하도록 법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투표를 통해 여러분에게 우리 의회의 미래에 대한 선택권을 돌려드리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저녁 국회를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여러분의 메시지와 우려를 들었고, 응답 없이 지나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통령 임기를 3년 가량 남겨 놓은 데다 오는 7월 파리
2024.06.10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