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 최대’ 허리케인, 美 대선 흔드는 이유 [세모금]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대선을 채 한 달도 남겨놓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초강력 허리케인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을 한달 앞두고 허리케인이 연쇄적으로 남부의 핵심 승부처를 강타하는 것이 투표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대선 판도를 뒤흔드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미 대선에 임박해 10월에 발생하는 돌발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어떤 옥토버 서프라이즈도 올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허리케인의 파급력이 가장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헐린이 이미 2005년 카트리나 이후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최악의 사상자를 기록한 가운데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평가되는 밀턴이 또다시 상륙,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허리케인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사후적
2024.10.10 12:07‘사망자만 4만명’ 가자 전쟁…왜 못 끝내나 [세모금]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가자 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됐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입장 차이가 커지면서 양측 모두 전쟁을 중단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가자 지구 전쟁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과 그로 인한 갈등으로 생긴 1차 중동 전쟁 이후 가장 긴 전쟁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이스라엘인 1200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납치된 하마스의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은 가자 지구에서만 4만1909명의 사망자와 9만 9303명의 부상자를 . 전쟁이 여러 이유로 계속되고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 두 세력이 생각하는 ‘전쟁 승리’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잡아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두 가지 목표는 하마스를 파괴하고,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 100여 명을 무사히 석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NYT는 &l
2024.10.08 10:44이스라엘, 헤즈볼라와의 전쟁 시나리오 20년간 다듬었다 [세모금]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이스라엘이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2006년 헤즈볼라와의 레바논 전면전 이후 차근차근 진행해온 준비 덕분이라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은 2006년 7월 레바논 남부를 침공했지만, 헤즈볼라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한 달여 만에 철수한 바 있다. 당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상자 10여 명이 나오고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이 납치되자 이스라엘군이 이들을 구출하겠다며 레바논을 침공했다. 유엔의 중재로 끝난 이 전쟁으로 이스라엘에서 160여명, 레바논에서 1000여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당시 전쟁에서 레바논의 험준한 지형과 헤즈볼라의 게릴라전에 고전하며 인질 구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스라엘 군사 정보국에서 근무했던 헤즈볼라 전문가 카르밋 발렌시는 “당시 전쟁 결과에 (이스라엘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약 20년이 지난 지금 이스라엘은
2024.10.08 08:39이스라엘 표적 공습으로 사망 추정...나스랄라 후계자 사피에딘은 누구? [세모금]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하셈 사피에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새 후계자로 거론되던 인물이다. 헤즈볼라의 수장이었던 하산 나스랄라의 사촌이기도 했다. 4일 신화통신은 사피에딘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영방송 칸은 이날 이스라엘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사피에딘이 이스라엘이 그를 표적으로 삼아 폭격한 지하 구조물 안에 있었으며, 그가 이 공격에서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폭격 당시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을 썼다고 했는데, 이 폭탄은 이스라엘이 앞서 나스랄라를 제거할 때도 사용한 무기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지의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사피에딘은 나스랄라의 사촌으로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2024.10.05 14:14확전은 막아야 하는데 헤즈볼라는…이란의 딜레마 [세모금]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레바논 근거지 곳곳에 폭격을 가하는 가운데, 이란이 헤즈볼라를 돕기 위해 직접 개입을 할 지를 두고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라고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란이 군사적 개입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의 최우방인 미국의 군사 대응을 유발해 이란이 직접 공격받는 안보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개입에 나서지 않으면 내부 보수 강경파와 동맹들의 반발을 사고, 이는 역내 영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로부터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헤즈볼라를 달래기 위해 레바논에 특사를 파견했다. 한 고위 정권 인사는 “이란이 헤즈볼라를 달래면서도 분쟁에 더 휘말리지 않기 위해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오랫동안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하마스 등 ‘저항의 축&rs
2024.09.27 14:58연준 ‘빅컷’에도 美 국채 금리 상승, 왜?[세모금]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지만 미 국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미 국채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지난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약 17bp(1bp=0.01%포인트) 올라 9월 내내 이어지던 가파른 하락세를 반전시켰다. 연준이 향후 금리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국채 시장은 주목하지 않는 모습이다. 26일 CNBC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의 상당 부분을 시장이 FOMC 회의 전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했던 부분을 청산하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 조나단 듀엔싱 아문디US 미국 채권 책임자는 “지난주 FOMC 결정과 관련해 소문에 사고 사실에 파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었다”며 “시장은 이미 매우 공격적인 (통화)
2024.09.27 11:02“지상전 모의 훈련도 했다”...이스라엘, 헤즈볼라 휴전 거부 배경은 [세모금]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지상전을 막기 위해 임시 휴전안을 추진했지만 양측은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며 오히려 전면전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심지어 지상전에 대비한 모의 훈련까지 실시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 남부 접경지 등의 헤즈볼라 거점을 향해 대규모 폭격을 이어갔다. 특히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지역의 아파트 건물에 전투기로 미사일을 쏴 헤즈볼라의 무인기(드론) 지휘관 무함마드 후세인 사루르를 살해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날 하루에만 92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도 폭격을 가했다. 가자 북부 한 학교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사망자 15명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민방위 당국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학교 폭격을 포함해 해당 지역에 35명이 사
2024.09.27 09:55CTO 등 핵심 인재 줄퇴사...오픈AI에 무슨일? [세모금]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을 앞둔 가운데 초창기 멤버인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퇴사 소식을 알렸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무라티 CT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나만의 탐험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싶어 물러나려고 한다”며 “순조로운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라티 CTO는 퇴사 이유와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알바니아 출신의 무라티는 2018년 오픈AI에 합류해 전 세계 AI 열풍을 이끈 챗GPT와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DALL-E) 등 주요 제품 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5월에는 챗GPT의 음성 모델인 ‘GPT-4o(포오)’ 공개 당시 직접 시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로부터 축출당했을 때는
2024.09.26 10:33美 경고도 외면…‘마이웨이’ 가는 네타냐후 속내는?[세모금]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스라엘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동시다발적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퍼부어 전면전이 일촉즉발인 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가자 지역에서 1년 가까이 전쟁을 지속 중이다. 오랜 동맹국인 미국의 권고도 외면한 채 이스라엘이 확전일로를 걷는 배경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외교관계위원회(CFR)의 스티븐 쿡 위원장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한 해 동안 한 일을 살펴보면, 미국이 무엇을 제안하든 상관없이 자신이나 이스라엘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 지에 대한 판단에서 자신의 계산을 우선시했다”고 평했다. 쿡 위원장은 “네타냐후는 네타냐후가 할 일을 할 것”이라며 “그는 골대를 옮기고 바이든 대통령의 힘이 빠지게 할 것”이라고
2024.09.25 15:30‘선벨트’ 경합주서 해리스가 트럼프에 밀리는 이유 [세모금]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남부지역 ‘선벨트(Sun Belt)’ 경합주 3곳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TV토론에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공약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설득력이 부족했던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합주 7곳 중 3곳인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보다 적게는 2%포인트에서 많게는 5%포인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에서는 50% 대 45%로 트럼프가 해리스를 5%포인트 앞질렀고, 조지아에서는 49% 대 45%로 4%포인트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2%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조사에서 3개 주 모두 해리스가 우세했지만 한 달 만에 뒤집힌 것이다. 남부 지역에 위치한 선벨트 지역은 미국 인구 40%가 사는 주요 지역 중 하
2024.09.24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