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2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경기도의 부촌지도가 ‘상전벽해’에 버금갈 정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5년부터 10년간 경기도 집값 순위는 1기에서 2기 신도시로 ‘세대교체’ 됐다. 우선 2005년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분당ㆍ평촌신도시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용인시는 10위권 내에서 종적을 감췄다. 2004년 첫 분양을 시작해 입주가 한창인 2기 신도시의 판교ㆍ위례ㆍ광교는 집값 2~4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베드타운 기능을 수행한 1기 신도시가 노후화되면서 자족기능을 갖춘 2기 신도시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경기도 집값 1위는 ‘과천’이 차지했다. 정부의 신도시 건설계획에 따라 1980년대 초반 주공아파트 1~12단지 1만4000여 가구가 입주했다. 서초구와 서울 사당이 맞닿아 ‘제2의 강남’으로도 불린다. 관악산ㆍ청계산 등 자연환경과 테마파크, 과학, 레저를 아우르는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했다. 지난해 6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등이 전국 23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주민 삶의 질 만족도’ 평가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과천’의 이름값은 여전할 전망이다. 서울 서초 반포와 강남 개포처럼 재건축이 활기를 띠면서 판교를 능가하는 신도시급 주거단지로 변화 중이기 때문이다. 과천시에 따르면 현재 총 11개 단지 9772가구 규모의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삼성물산의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과천 7-2단지 재건축)’는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59~118㎡, 총 543가구 규모로 과천에서 10여년 만에 신규 분양되는 새 아파트다.
집값 상승과 프리미엄(웃돈) 형성도 꾸준하다. 정부종합청사가 이전한 자리에 미래창조과학부가 들어섰고, 연내 1800여명 규모의 방위사업청 이전과 보금자리 지구가 축소 개발되는 등 호재가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수준 높은 주거환경을 찾는 수요자라면 과천처럼 오랜 기간 부촌 자리를 수성해오고 있는 지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탁월한 주거환경과 입지여건, 미래가치를 갖춰 집값 상승기에는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오르고 하락기에도 낙폭이 적어 실거주는 물론 가격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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