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세금 탈루를 위해 조세피난처를 ‘애용(?)’하는 사람은 국가에 내야할 세금이 많은 재벌가다.
4일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 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설립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과거 조세피난처를 통해 세금을 회피한 인사들이 회자되고 있다.
인터넷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2013년 5~6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법인)를 둔 한국인 수백명을 잇따라 폭로했다. 이들은 주로 재벌총수나 사회지도층 인사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천억원대의 세금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가장 유명한 인사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지낸 이수영 OCI회장이다. 이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미술관 관장은 지난 2008년 4월28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RICHMOND FOREST MANAGEMENT LIMITED’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 씨도 2007년 6월19일 버진아일랜드에 ‘Kapiolani Holdins Inc’를 설립했고,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장남 조현강 씨도 같은 해 3월15일 같은 곳에 ‘Quick Progress Investment Inc’를 세웠다.
뉴스타파가 연이어 2차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조민호 전 SK케미칼 부회장과 부인 김영혜 씨, 이덕규 전 대우인터네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 등 7명이 포함됐다.
뉴스타파는 6월 말까지 9차례에 걸쳐 세금 탈루 의혹을 받는 재벌가를 고발했다.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부인이자 연극인 윤석화 씨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 전성용 경동대학교 총장 등도 거론됐다.
뉴스타파는 “한국인으로 확인된 245명 중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면서 한국 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159명,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86명”이라고 말했다.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설립한 시기는 1995~2009년으로 2007년 금융위기를 전후해 페이퍼컴퍼니 설립이 집중된 것으로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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