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미국 정재계에 긴장감이 팽팽하다.

중국의 증시폭락과 경제둔화, 미국의 금리인상 등 G2(미국, 중국)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시기인데다, 남중국해 분쟁열도, 사이버해킹 등 민감한 사안에서 양국 정상간에 힘겨루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 주석의 22~28일(현지시간) 방미 일정 중 하이라이트는 24일 저녁 만찬과 25일 오전 정상회담이다. 특히 25일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경제 이슈가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백악관은 중국 경제가 이제 달아오르기 시작한 미국 경제를 주저 앉힐 가능성과 중국이 시장 개방에서 후퇴할 가능성 등 두 가지를 가장 크게 염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특히 국가보안 등을 이유로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국기업 차별을 신경쓰고 있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내 미국기업들의 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차별에 관해 강력한 선을 그으라는 자문을 듣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사이버해킹을 통한 산업스파이 처리 문제도 관심사다. 백악관과 미국 관리들은 최근 사이버해킹에 관여한 중국 국영기업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을 제재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악관이 시 주석 방문 이전에 제재를 결정할 지는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제재 수단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WSJ는 소개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시 주석은 23일 시애틀에서 ‘미ㆍ중 인터넷산업 포럼’에 참석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소 있다. 애플, 페이스북, IBM, 구글 등 미국 주요 IT기업들이 한데 모인다. 중국 측에선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과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의 루웨이 주임(장관)이 참석한다. 시 주석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도 따로 만날 예정이다.

미국으로선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계속해서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한 수출촉진책을 펼지 속내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앞서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 경제 펀더멘털은 실질적으로 변화가 없다”며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평가절하될 이유가 없다”고 장담했었다.

한편 오는 12월에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앞두고 기후변화에 관한 내용도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 지난해 가을 베이징에서 두 정상이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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