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항공기 잔해 추정물질 발견
베트남 수색대 토쭈섬 인근서 물체 목격 CCTV 확인 탑승객 2명 신원파악 주력 인터폴, 의심스런 여권 추가발견 수사중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편명 MH370)의 ‘문짝’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베트남 남부 토쭈섬 인근 해상에서 발견되는 등 수색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공중 분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위조 여권을 갖고 탑승한 승객 2명의 CCTV 화면을 확보, 테러 연계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 단체가 이번 사건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분실된 유럽인 위조 여권을 이용해 사고 항공기에 탑승한 2명의 외모가 아시아인으로 알려져 중국인을 노린 테러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문짝 발견, 수색작업 급물살=베트남 해군은 실종된 보잉777기의 문짝으로 보이는 물체를 토쭈섬 서남쪽에서 90㎞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포 판 뚜안 베트남군 부참모 총장은 “이 물체로부터 실종기를 찾기를 기대한다”면서 “급파된 해안경비대 선박 2척이 토쭈섬 서남쪽 90㎞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짝 추정 물체가 발견된 곳은 지난 8일 베트남 당국이 해상에서 기름띠를 발견한 곳과도 일치한다.
베트남 당국은 남단 까마우와 토쭈 섬에서 각각 150㎞, 190㎞ 떨어진 해상 기름띠를 주목, 부근 해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공군 AN26 조종사는 “기름때가 지난 8일보다 4배가량 늘어났고, 유막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엄청난 양의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종기가 공중 분해 됐을 경우 기체 잔해가 광범위하게 흩어지기 때문에 잔해 수색 작업은 수주일에서 길게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조여권 탑승자 아시아계(?), 테러 가능성 고조=말레이시아 당국과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고기가 쾌청한 날씨속에서 약 3만4000 피트(1만670m) 상공을 운항하다 갑자기 공중에서 분해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수사당국이 도난 여권을 소지하고 실종 여객기에 탑승한 2명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 내무장관이 “도난된 유럽 여권을 들고 탄 탑승객들의 외모가 아시아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말레이시아 관영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 6일 도난 여권의 주인인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의 이름으로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으며, 말레이시아항공과 코드셰어(공동운항)를 하는 중국 남방항공을 통해 태국 파타야에서 발권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두 사람의 비행기 e-티켓 발권 번호는 연속 번호였으며, 모두 태국 화폐인 바트화로 결제됐다.
인터폴은 비행기 탑승과 관련한 모든 서류를 검토한 결과 이들 두 사람이 사용한 여권 외에도 의심스러운 여권을 추가로 발견해 수사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테러 의혹과 함께 사고기가 사라지기 전 레이다 상에 회항 흔적을 남긴 점에 미뤄 ▷엔진 결함이나 ▷조종사의 실수 ▷조종사 자살 등의 여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조종사가 회항 전 관제탑에 어떠한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는 점은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의문이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