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수원 실종 여대생’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2시간 전부터 피해자 주변을 배회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6일 수원서부경찰서는 용의자가 범행 전 2시간여 동안 수원역 앞 번화가 주변을 차와 도보로 맴돈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를 주변에서 지켜보다가 계획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용의자 윤모씨 회사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면, 윤씨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0시까지 2시간여 동안 무려 8차례나 회사 주차장을 들고나길 반복했다.

당시 피해자 A씨는 남자친구 B(22)씨를 포함, 친구 등 4명이서 술을 마시고 13일 오후 9시 30분께 술집에서 나와 친구 2명을 보낸 뒤 윤씨 회사와 가까운 길거리에서 B씨와 잠이 들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용의자의 범행 전 행적으로 미뤄, 피해여성을 포착하고 주변을 배회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용의자가 실제로 피해여성을 목격한 뒤 주변에 머물렀다고 확신할 증거는 없어 계획성 여부에 대해선 주변 CCTV 영상을 더 확인해봐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용의자가 상당한 시간 피해자가 있던 곳 주변을 배회했다는 것은 여성 취객을 보고나서 납치라는 범행을 실행했을 때 옆에 있는 남자친구의 저항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계산해 범행 기회를 엿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찰은 윤씨가 술에 취해 거리에서 자고 있던 A씨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자신의 회사 화장실로 끌고 가 범행하려다가 완강한 반항에 부딪혀 몸싸움 도중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다. 성폭행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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