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뉴욕 런웨이 모델이 예년보다 늙어보인다?’
세계 4대 패션위크인 뉴욕패션위크가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막한 가운데 올해 런웨이의 눈에 띄는 경향은 모델의 연령대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뉴욕주는 미성년 패션모델에 대해 고용 규제를 강화했다.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18세 미만 모델이 어린이 연기자처럼 자정 넘어서 일할 수 없게 제한하고, 고용주는 모델이 성년이 되기 전까지 임금의 15%를 신탁계좌에 예치하도록 했다. 또 학교를 3일 이상 결석할 경우 가정교사를 붙여줘야하며, 16세 미만 모델에 대해선 매니저와 간호사를 상시 대기하도록 했다.
새 법이 이번 뉴욕패션위크에 첫 적용돼, 고용주인 디자이너가 미성년자 모델 기용을 꺼렸다는 분석이다.
제이슨 우, 톰 포드 등을 고객사로 둔 제임스 스컬리 캐스팅 디렉터는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큰 변화다”고 짚었다. 그는 그동안 뉴욕 쇼 모델의 60%는 18세 미만이었다고 전하며 “올해 350명 모델을 봤는데, 18세 미만은 고작 3명 뿐이었다. 대부분 20~24세로, 그들이 15세였을 때와 비교해 미적 변화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캐스팅디렉터인 제시카 와인스타인은 “과거에는 모델 나이가 화제로 오른 적이 없다. 올해 시즌에는 캐스팅 디렉터, 모델 에이전시,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모델 나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과거에 뉴욕 패션위크에는 14~15세의 어린 모델들이 어머니나 아버지를 대동하고 쇼룸에 나타나는 일이 많았지만 올해는 그런 풍경이 사라졌다. 디자이너들이 까다로운 새 법에 따라 18세 미만 모델을 쓰느니, 외모에서 별반 차이 없는 20대 초반 모델을 기용하는 것으로 추세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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