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마케팅 지속…모객·매출 증가 효과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점심쯤 천천히 가서 사려고 했는데 금세 품절된다고 하더라고요. 아침 7시 영업시간에 맞춰 일어나자마자 오픈런했습니다. 늦게 갔으면 원하는 키링은 못 구할 뻔했어요.”
맥도날드가 패션 브랜드 크록스와 협업해 내놓은 키링이 인기다. 이번 해피밀 토이는 총 8가지 디자인으로, 작은 크기의 크록스에 맥도날드 고유의 브랜드 색깔 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미니 신발 상자와 크록스를 함께 꾸밀 수 있는 지비츠 스티커도 들어있다.
크록스 해피밀 토이는 지난달 20일 새벽 4시에 1차 물량이 풀렸다. 이달 3일 새벽 4시에는 2차 물량까지 모두 풀렸다. 해당 제품은 1차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 사이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키링이 한정판으로 제공된다는 소식에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매장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 개장하자마자 달려가듯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 현상까지 벌어졌다. 구매 수량이 제한돼 있지 않아 되팔기 위해 수십 개를 주문하는 고객들도 나왔다.
판매 하루 만에 품절 소식이 잇따르자, 웃돈을 얹어 파는 사례도 등장했다. 해피밀 세트(매장 기준 4200원)를 구매하면 키링은 무료로 증정했지만, 중고 플랫폼에서는 키링 1개당 1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 메가커피 등 다양한 식품 업체들이 타 브랜드·캐릭터 IP(지식 재산권)와 협업하며 굿즈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판매 메뉴를 넘어 굿즈를 통해 모객을 늘리고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특히 협업 굿즈 상품의 경우 한정판으로 소장 욕구를 유도하기 쉽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굿즈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한정판 협업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구매력이 높은 ‘키덜트(어른이 됐는데도 여전히 어렸을 적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성인)’ 고객 등 전 연령층 소비자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