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28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최고의 예능 명장면이 나왔다. 청룡대대 체육대회의 씨름 종목에 출전한 장혁이 군종 병사인 이이삭 상병과의 대결에서 순식간에 공중으로 붕 떠서 씨름 모래판에 내다 꽂혔다.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다. 제작진에 확인했더니, 현장에서는 너무 재미있었지만 웃을 수 없었다고 했다. 장혁 본인도 믿을 수 없는 표정이었다.

장혁은 “씨름은 팔로 하는 경기”라며 씨름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둥 계속 코치를 해오며 호기있게 나왔다. 성실하고, 운동에 철저한 장혁으로서는 굴욕이지만 그 군종 병사에게 정말 감사해야 한다. 억만금으로도 되지 않는 이미지 변신을 한 방에 가능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10년은 써먹어야 한다”는 김수로의 말처럼 장혁에게는 너무 무거운 이미지를 바꾼 일생 일대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장혁은 자신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고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하나 정도는 허술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인간적이다. 씨름대회에서는 장혁의 이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장혁 같은 유형은 보통 여기저기 나서지 않는다. 잘못 나서다가는 스타일을 구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계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혁은 정면돌파형이다. 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그게 매력이다.

제작진은 “강원도 화천의 이기자 부대에서도 장혁은 너무 열심히 했다. 무조건 손들고 나가고, 앞장섰다”고 전했다. 최민근 PD는 “장혁 씨는 관리가 철저한 만큼 허술한 부분도 있다. 말도 많이 하고 감수성도 풍부하고, 다 잘할 것 같은데, ‘구멍‘도 있어 오히려 인간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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