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전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맨(52)이 방북한 가운데, 자신의 트위터에 가수 싸이와의 만남을 고대하는 글을 남겼다. 남한(South Korea)과 북한(North Korea)을 구분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발언으로 비춰지고 있다.
로드맨은 26일 자신의 트위터(@dennisrodman)에 평양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어쩌면 여기(북한) 있는 동안 강남스타일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로드맨이 싸이를 정말로 북한사람이라고 생각해 이 같은 글을 남긴 것인지 ‘코트의 악동’다운 유머를 발휘한 것인지 그의 생각은 분명히 전해지고 있지 않지만, 현재 로드맨의 트위터에 많은 팬들은 그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싸이도 마찬가지였다.
세계 각국의 트위터리안들은 로드맨에게 “맙소사, 싸이는 한국사람이다”, “싸이는 한국(South Korea)에서 왔다, 그러니 만나지 못할 것이다”, “틀렸다. 싸이는 한국인이다”면서 그의 발언을 정정했으며, 로드맨의 해당 발언에 탄식하기도 했다. 또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지리수업 안 들었나요?”라며 어이없어 하기도 했다. “lol(laughing out loud)”라고 적으며 웃어남긴 글들도 있었다.
로드맨이 남긴 이 글은 싸이의 트위터 계정(@psy_oppa)을 인용한 탓에 싸이에게도 전해졌다.
싸이는 로드맨의 글에 ‘#SOUTH’라는 해시태그(꼬릿말)를 달며, “로드맨, 난 한국사람이에요. 크크”라고 장난스럽게 멘션을 보냈다.
로드맨은 지난 26일 미국 묘기농구단 ‘할렘 글로브트로터스’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 현지 일정을 진행 중이다.
평양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하며 트위터로 현지에서의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는 로드맨은, 북한에서의 소식을 전할 때 ‘북한벌레(Worm in NorthKorea)’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악동다운 유머감각도 뽐내고 있다.
그 가운데 로드맨은 방북기간 중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만남도 고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트위터에 “나는 북한에 있다. 김정은과 함께 앉기를 고대하고 있다. 나는 북한 주민들을 사랑한다”거나 “나는 평화에 참여했다. 북한 주민을 사랑한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김정은과 북한 주민들은 농구 팬”이라는 글을 남기며 스포츠 외교사절단을 자처하고 있다.
로드맨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속내를 비치자 실제로 두 사람의 만남 성사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경우 어린시절 시카고 불스에서 뛰었던 데니스 로드맨의 광팬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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