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푸른거탑’이 제작진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실감나는 에피소드로 성별과 연령을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달 독립편성된 ‘푸른거탑’은 방송 5회 만에 성별과 연령을 초월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내며 수요일 밤 인기 시트콤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성만점 6명의 주인공이 펼쳐내는 군대 이야기로 장년층에게 향수를, 여성에게는 새로움을, 20~30대 남성 시청자들에게는 ‘아는 만큼 더 보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꽁꽁 얼어붙은 눈밭에서 먹고 잤던 혹한기 훈련의 추억부터 태권도 승단심사의 치열함, 포상휴가증을 향한 갈구, 군대에서 느끼는 어머니의 그리움 등 매주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자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커져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매주 군대를 주제로 기발한 에피소드를 두 개씩 만들어내는지 신기하다” “누구나 군대에서 한 번씩 겪었던 일들을 포착해 재미있게 다뤄내는 표현력이 대단하다” “제작진에 장교 출신이 있는 것 같다”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
‘푸른거탑’을 담당하고 있는 CJ E&M의 민진기 PD는 “대한민국 일반적인 군대의 모습을 다루기 위해 기본적으로 많은 조사를 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세밀한 재미를 주는 에피소드 주제와 표현 방식은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경험담을 통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푸른거탑’이 만화적인 특수효과나 효과음을 많이 사용하면서도 리얼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적재적소에 체험담을 기초로 한 공감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른거탑’의 대본을 집필하는 김기호 작가는 “지난 5회에 방송된 군기교육대 관련 에피소드는 실제 나의 경험을 기초로 살을 붙인 내용”이라고 전했다. ‘말년’ 최병장의 트레이드마크인 ‘고통이 대뇌의 전두엽까지 전해진다’는 대사도 김 작가가 군대에서 직접 꾀병을 부렸던 경험에 감각적인 표현력을 살려 탄생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이다.
‘푸른거탑’은 추억의 군대 에피소드를 세밀한 심리묘사로 표현한 시트콤이다. 대한민국 군필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애증의 추억을 자극, 남성 시청층은 물론 여성 시청층까지 사로잡았다. ‘롤러코스터 2’의 인기 코너로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전격 독립편성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