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새 정부 내각에 발탁된 일부 인사들의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 “스스로 조용히 잘 판단해 고액봉급자로 돌아가는 게 어떨지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이 시작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 등 일부 인사들이 공직 퇴임 후 거액의 재산을 형성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내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직에서 물러난 후) 전관예우로 천문학적인 액수를 받는 사실을 이번에 알고 깜짝 놀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그런 분들은 그렇게 좀 조용히 (고액을) 받고 살아갔으면 저도 그렇고 국민도 대부분 모르고 지나갈 텐데...”라면서 “그런 분들이 또 새삼스럽게 출세까지 하겠다고 하니 국민에게 굉장한 위화감을 줄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 분들이 국민을 우습게 알거나 아니면 대한민국 국회 인사청문회가 있는데 국회를 졸(卒)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 국무총리 후보자는 1995년 재산등록 신고 당시 신고액이 4억9300여만원에 불과했던 것이 19억8300여만원으로 18년간 무려 14억원 이상 늘었으며, 현 경제부총리 후보자 역시 마지막 공직이던 세무대학장 시절(2008년) 8억6800여만원에서 36억3000여만원으로 27억원 늘었다. 각종 의혹에 시달리며 야당으로 부터 자진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2006년 8억87000여만원이던 것이 올해엔 21억3000만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황교안 법무장관 후보자는 로펌에서 월 1억원씩 15개월간 15억여원을 받았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