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ㆍ박수진 기자]박근혜 정부의 초대 법무부장관으로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혀온 황교안(56ㆍ사법연수원 13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내정되자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법무부 관계자는 “황 내정자는 검찰 내에서도 공안 쪽에 오래 근무했던 경력에 비춰 박 당선인의 안보관이나 국가관이 반영된 인사 같다”면서 “법무부나 검찰의 역할에 대해 박 당선인이 (황 내정자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했다.

서울지역의 한 지검 부장검사는 “황 내정자는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능력도 뛰어나고 인품도 좋다. 후배들한테 신망받는 선배다. 이번 인선에 대한 검찰 내부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황 내정자는 국가보안법 해설, 집회ㆍ시위법 해설 등의 책을 출간했을 정도로 공안 분야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 내정자는 2005년 서울중앙지검 제 2차장을 맡을 당시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던 강정구 교수에 대한 구속방침을 밝히면서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하는 등 파문을 야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황 내정자는 검사장 승진이 늦어지는 등 참여정부 당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부에서는 사상 초유의 검란(檢亂) 사태로 검찰이 강도 높은 개혁 대상이 된 가운데 검찰 출신의 법무부 장관이 지명된 데 대해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황 내정자는 2011년까지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검찰 조직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사법연수원 교수를 맡으면서 후배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현재 김진태 대검 차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채동욱 서울고검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된 가운데 황 장관 내정자의 지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