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이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뛸 당시 인종차별을 겪은 일화를 털어 놔 화제다.
안정환은 지난 15일 밤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팀 주장 마테리치가 텃새를 부린 사연을 고백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 ‘박치기 사건’으로 유명한 마테리치에 대해 안정환은 “생각이 아기 수준이다. 그런데 팀의 핵심이라 그 친구에게 잘 보여야 되는 입장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안정환은 “마테라치가 문을 뻥 차고 들어와 나에게 마늘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는데 통역이 당황하더라. 그 탓에 한동안 한식은 안 먹고 스파게티와 치즈만 먹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선수들은 편하게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기장에 나서지만 이탈리아 선수들은 명품으로 치장을 하고 온다. 내가 얼마나 후줄근하게 느껴졌겠나. 통역이 멋 좀 내라고 하더라. 그 뒤로 주구장창 명품을 사댔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명품을 사다 연봉 다 쏟아 붓는 건 아닌가 했다. 결국 아울렛을 공략했다. 그 뒤로 다른 선수들이 마테라치에 맞서줬다”고 말해 씁쓸함을 남겼다.
안정환은 “2002 월드컵 이탈리아 전에서 골든골을 성공시킨 이후 내 소속사 페루자 구단주가 공식석상에서 나에 대해 욕을 했다”며 “심지어 이탈리아 축구 팬들이 내 집 앞에 있던 차를 다 부수기도 하고, 살해위협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날 안정환은 아내 이혜원씨와 함께 나와 가난했던 어린시절과 선수시절 뒷이야기, 가정 생활 등을 공개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