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 출시 전망, 모바일과 유무선 연동 … IT·게임사 대표 85% “서브 콘텐츠 출시될 것”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PC로 화려한 진출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2013년을 기해 자체 부서를 꾸려 PC버전 개발에 나선 상태다. 카카오 측은 출시 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PC버전은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톡 모바일의 사용자는 약 8,200만 명으로 이 중 절반가량이 국내 사용자다. 이같은 방대한 유저 베이스를 기반으로 PC버전을 출시해 유무선 시장을 섭렵하겠다는 것이 카카오의 기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의 서비스가 3월 15일부터 완전 종료되면서, 갈 길 잃은 MSN 사용자를 잡기 위한 자리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PC 온라인 메신저 시장을 쥐고 있는 네이트온과 맞붙기 위해서, 카카오가 상반기 이권 싸움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 카카오톡 PC버전에 게임, 유틸리티 등 서브 콘텐츠들이 탑재될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PC버전은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편의 수단이기에 당분간은 메신저 기능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게임하기로 모바일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서브 콘텐츠 탑재를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관련업계가 유무선 연동 게임 개발 등 플랫폼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반기 출시 가능성에 무게카카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PC버전 사업에 대해 부인하며 자사가 모바일 기업임을 피력한 바 있다. 실제로 카카오가 PC버전 개발에 착수한 것은 2013년에 들어서다. 카카오의 PC버전 진출 행보에는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개선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수집한 후 사업에 반영하는 '사용자 100대 개선 프로젝트'의 영향이 컸다. '사용자 100대 개선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이 제안 받은 사업이 카카오톡 PC버전이었다. 특히 카카오 측은 온라인 메신저를 필두로 PC사업에 전사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과 관련해 "카카오톡 PC버전은 모바일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보조 장치"라며 "앞으로도 카카오는 모바일 기업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PC버전 출시에 맞춰 카카오의 데이터 시스템도 전면 수정된다. 그간 카카오는 자사의 방침에 따라 유저의 텍스트 데이터를 서버에 수일간 저장해왔다. PC버전 출시로 폭발적인 데이터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송 완료 시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곧바로 삭제하는 시스템으로 바뀐다. 따라서 카카오톡 PC버전의 론칭시 모바일과 연동해 텍스트를 전송할 수 있는 최소 기능만 탑재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당분간 PC버전에 '게임하기' 등의 서브 콘텐츠는 탑재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향후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서비스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톡 온라인 파급력 있다"카카오톡 PC버전에 대한 업계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ITㆍ게임사 대표 2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카카오톡 PC버전의 전망 ▲ 서브 콘텐츠 출시 유무 ▲ 카카오톡 PC버전의 파급력 등이다. 그 결과 65%의 응답자가 카카오톡 PC버전의 파급력을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대다수 대표이사들은 8,200만 명의 모바일 사용자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PC버전이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물론, 카카오톡 PC버전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네이트온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SK컴즈의 네이트온 역시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온라인 사용자 중심이라는 점에서 카카오톡과는 성향이 판이하다. 네이트온과 카카오톡이 각각 온라인, 모바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이를 활용한 치열한 접전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3월 15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서비스가 종료됐기에, 카카오가 이들 사용자를 잡기 위해서라도 상반기 내 출시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MSN의 전세계 사용자는 약 3억 3,000만 명, 그 중 국내 사용자는 89만 명 수준이다. 이는 네이트온 사용자의 1/10 수준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치지만, MSN이 온라인 사용자 중심이라는 점에서 카카오에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PC온라인 '게임하기' 가능성은PC온라인 메신저 출시와 관련해 업계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단연 서브 콘텐츠 탑재 유무다. 설문 응답자의 85%는 카카오톡 PC버전에 게임 등의 서브 콘텐츠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가 '게임하기'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노른자 사업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15%의 응답자는 서브 콘텐츠 출시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한 대표이사는 "과거 타 메신저의 서브 콘텐츠 사업 전례를 확인해볼 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극히 적다"며 "'게임하기'로 모바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불확실한 사업에 쉽게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브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65%가 의문을 드러냈다. PC온라인 '게임하기'가 출시되어도 디바이스의 장벽으로 인해 모바일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30%의 응답자는 카카오톡 PC버전이 서브 콘텐츠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카카오톡 모바일에 '게임하기' 플랫폼이 탑재됐을 때, 업계에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게임하기'가 수개월 지나지 않아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유무선 연동 기능을 활용한 게임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업계 전문가는 "카카오톡이 '게임하기'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던 것처럼 카카오톡 PC버전을 활용한 유무선 게임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보며 "'게임하기'의 초기 라인업들이 누렸던 선점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PC버전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은별 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