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동료 배우인 전 남편과 이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중국 여배우 둥제(董潔ㆍ33)가 다른 남성과의 데이트 장면을 들켜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중궈신원(中國新聞) 등 중국 언론들은 둥제가 지난달 춘제(설) 연휴 때 휴양지인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 공항에서 동료배우인 왕다즈(王大治)와 만나 하이커우대학 인근의 아파트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한 연예잡지 사진기자가 동료를 만나기 위해 공항에 왔다가 카메라에 이를 담았다.
보도가 나가자 왕다즈는 “나는 당시 광저우(廣州)에서 영화를 찍고 있었다. (하이난성) 싼야(三亞)에는 가지도 않았다. 유언비어에 일일이 답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러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이 11일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됐다. 비록 싼야는 아니지만 하이난성의 하이커우 공항이었다. 더 이상 발뺌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청순미로 대변되는 둥제는 궁리, 장쯔이 등과 함께 ‘머우뉘랑(謀女郞ㆍ장이머우가 발굴한 여배우)’으로 불린다. 2000년 설 디너쇼인 춘완에 무용수로 나왔다가 눈에 띄면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어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행복한 날들’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며 일약에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 2008년 둥제는 2005년 드라마 ‘훙이팡(紅衣坊)’을 함께 찍었던 배우 판웨밍과 조용히 결혼식을 올리고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해 돌연 이혼을 선언해 충격을 줬다.
게다가 둥제가 파경의 원인을 남편 책임으로 돌리면서 살벌한 이혼공방이 펼쳐졌다. 둥제 소속사 측은 판웨밍이 도박과 가정폭력을 일삼았다고 비방했다. 이에 맞서 판웨밍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둥제 소속사를 고소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둥제와 왕다즈의 스캔들이 터지자 판웨밍이 유리한 쪽으로 반전되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은 두 사람이 지난해 주고 받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찾아내 일찍부터 연인 사이였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판의 매니저는 “둥제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 “이번 사진을 통해 판웨밍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판웨밍에 대해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봤는데 이제 (둥제의 외도)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에서도 “왕다즈는 산시(陝西)성의 한 고위 공무원 집안 아들이다. 둥제가 좋아할 만하다”며 둥제를 비방하는 글이 돌고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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