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연미술가 패트릭 도허티 제작 22일 완성 예정…버려진 나뭇가지 활용 지난해엔 폐기 의류 활용 ‘래코드’ 론칭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코오롱그룹이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코오롱은 버려지는 옷을 재활용한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를 론칭한 데 이어, 세계적인 자연미술가 패트릭 도허티 씨를 초청해 친환경 휴게소로 이름난 경기 이천 덕평자연휴게소에 버려진 나뭇가지 등을 이용한 조형물을 제작하고 있다.
12일 코오롱에 따르면 도허티 씨가 코오롱이 운영하는 덕평휴게소에 제작하는 작품은 수백개의 나뭇가지를 이용한 도자기 형태의 5m 크기 조형물이다. 지난 6일부터 휴게소 내 중앙정원에 설치되고 있는 이 작품은 오는 22일 완성될 예정이다.
작품은 기존 조형물과 달리 접착제나 철사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나뭇가지로만 엮어 구조적 안정성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함께 구현한다. 폐기되거나 가지치기 후 버려지는 나뭇가지를 활용하여 살아있는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친환경 업사이클링(upcycling)’이다.
도허티 씨는 지난해 8월 방한 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본 고려청자에서 이번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그가 구상한 5개의 도자기 형태가 그룹을 이루는 모습은 서로 기대고 받쳐주는 소나무의 풍경을 반영했다. 공교롭게도 덕평휴게소가 위치한 이천의 문화유산도 도자기다. 덕평휴게소는 작가가 작품을 설치하는 과정을 공개, 휴게소 방문객들이 작품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코오롱은 지난해 3월 폐기 직전인 재고 의류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만든 친환경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론칭했다. ‘버려지는 것의 재활용’이라는 의미에서 도허티 씨의 작품과 맥을 같이 한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도 지난해 7월 직원들과의 만남에서도 ‘래코드’ 티셔츠를 입고 나왔을 정도로, 친환경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래코드’는 지난 1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패션쇼인 ‘캡슐쇼’에도 초청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 출신인 도허티 씨는 1982년부터 나뭇가지를 활용한 자연 조형물을 제작, 30여년간 200개 이상의 작품을 만든 유명 미술가다. 덕평휴게소는 지난해에만 1200만명이 다녀간 친환경 휴게소다. 태양광 발전, 지열 이용 냉ㆍ난방은 물론 건물 외장재를 나무로 꾸미고 허브 정원까지 갖춘 친환경적 느낌이 인기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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