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상품 진열 직원 등 직접 채용…시설관리·보안 등 전문직군은 제외

이마트가 전국 146개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담당해왔던 하도급업체 소속 직원 1만여명을 이마트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한다.

이마트는 중소기업인 하도급업체 소속으로 이마트 내에서 근무해왔던 인력 1만여명을 다음달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에서 매장 당 평균 80여명의 상품 진열 직원들이 근무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마트에서 근무하는 하도급업체 소속 직원들 대부분을 직접 채용하는 것이다. 다만 시설관리나 보안 등 전문적인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는 제외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07년 캐셔 직군의 근로자 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후, 지난해부터 하도급업체 소속 인력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검토해왔으나 경영상의 부담 때문에 의사결정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하도급업체 소속이었던 직원들은 정규직 전환을 통해 정년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상여금, 성과급 등도 기존 정규직 근로자와 똑같이 받게 된다. 또 학자금, 의료비 등 사원에 대한 복지도 보장받게 된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번에 도급인력을 직접 채용해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한 것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기존 정규직 직원들이 성과를 공유하고 함께 동반성장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도급인력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연간 600억원 상당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평균 근속기간이 25개월에 불과했던 도급 인력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소속감이 생기면서 평균 근속기간이 늘어나고 업무 안정성이 높아지는 등의 무형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사내하도급 불법파견 등의 지적을 받았던 이마트가 이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을 씻어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의 다른 관계자는 “새시대의 화두인 상생과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경영부담을 감수한 결정인 것은 사실”이라며 “고용 창출과 배려라는 기본적인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할 것이고, 앞으로도 더욱 상생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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