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한 조교사가 또다시 경마계 화제로 떠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가을 ‘인간극장’의 ‘이 여자가 사는 법’ 5부작에서 한국 경마 90년 역사상 첫 여성 감독(조교사)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 이신영(33) 감독. 이번엔 올해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 2억9000만원의 최고가에 낙찰된 엑톤파크의 2세 자마를 맡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경마계 이슈는 단연 이신영 감독이다. 한국경마사상 첫 공식 여성기수, 첫 대상경주 출전 여성기수, 첫 여성출신 외국경주 출주, 2011년 한국경마 사상 최초의 여성감독. 이신영 감독의 이름 앞에는 유독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이 붙는다. 이제 겨우 3년 차의 초보 사령탑이지만 올시즌 73전 12승을 올리며 박대흥 감독(14승)에 이어 다승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우승횟수를 제외하고 승률, 복승률 부문에선 박대흥 감독보다 좋아 순도가 높다.
여기에다 2억9000만원의 엑톤파크의 2세 자마가 이신영 감독의 관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남성 감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011년 7월에 데뷔한 이 감독은 첫 해에 8승을 기록하며 선전한 데 이어 지난해 29승을 기록, 쟁쟁한 남성 감독들을 따돌리고 당당히 다승랭킹 9위에 올랐다.
경마만큼 감독의 역량이 중요한 스포츠는 없다. 우수한 경주마를 미리 발굴해 스카우트하고, 매 경주별 작전을 구상하며 경주마의 훈련과 기수 컨디션까지 챙겨야 한다. 박대흥 감독은 “초보 감독이 짜임새 있는 마방운영과 매 경기에서 뛰어난 전술과 전략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른 남성 감독들이 10년이 지나야 이룰 수 있는 성적과 마방 운영 시스템을 단 3년 만에 해냈다”며 “좋은 지도자로서 자질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신영 감독의 성공적 리더십의 핵심은 ‘오픈 마인드’다.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앞세웠다. 마방 스태프와 기수들의 기를 살려주는 것은 물론 단합을 통해 소속조 경주마들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낸다.
이 감독은 “주위에서 잘했다는 말씀도 해주시지만 스포츠는 1등만 기억한다. 우승 횟수에 연연하지 않고 최고의 경주마를 만들기 위해 하나하나 배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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