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않는 소비심리에 외면당하던 백화점주가 모처럼 긍정적 전망을 받아들면서, 홈쇼핑 위주로 주목받던 유통주의 업황 변화가 예상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이들 백화점주가 1분기 수익성이 바닥을 친 후 상승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는 CJ오쇼핑과 롯데하이마트가 그나마 실적이 긍정적이고, 백화점들은 계속 부진할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이 지속되고 백화점 3사의 리뉴얼 및 대규모 출점이 마무리되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백화점주의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외국계 자금 유입도 이뤄지고 있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슈로더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지난 1일 현대백화점 주식 118만9879주(5.08%)를 보유하면서 지분율이 다시 5%를 넘어섰다고 공시했다. 슈로더가 현대백화점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은 2011년 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업계는 홈쇼핑과 카테고리킬러 위주로 돌아갔던 유통업황이 경기 회복세에 따라 다시 백화점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계 소비심리를 소득수준별로 구분해보면 월소득 300만원 이하보다 300만~500만원 가계의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내수 경기 부양책 효과가 실물 경기에 반영될 경우 중산층 이상의 소비가 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홈쇼핑이나 할인점보다 백화점의 수혜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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