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시장 흐름이 외국인 매도세에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한 거래일은 닷새 뿐이다. 따라서 외국인이 장바구니에 담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

헤럴드경제가 지난달 이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외국계 기관자금의 주식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외국계 큰 손은 금융주를 팔고 IT 관련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계 자금인 더캐피탈그룹컴퍼니는 1일 하나금융지주를 2만7130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영국계인 애버딘에셋매니지먼트도 DGB 금융지주를 137만8620주 팔았다고 지난달 8일 공시했다.

제약주의 매도세도 잇따랐다. 노르웨이 자금인 스카겐에이에스는 한미약품의 지분을 꾸준히 줄였다. 2월말에는 8만3000여주를,3월에는 또다시 8만7300여주를 팔면서 지분율을 4%대로 줄였다.

반면 IT주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를 매도한 더캐피탈그룹컴퍼니는 같은 날 IT주인 다음은 6만6346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싱가포르계 자금인 템플턴도 지난달 실리콘웍스를 82만주 가까이 사들였다.

또 프랭클린템플턴이 이수페타시스를 208만주, 피델리티펀드가 덕산하이메탈을 147만주 매수하면서 지분을 각각 5%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호텔과 백화점 등 유통 소비 관련 종목의 매수세도 돋보였다.

1일 슈로더가 현대백화점을 119만주 가량 순매수하면서 지분 5.08%를 취득했다고 공시했고, 지난달 11일에는 피델리티펀드가 호텔신라를 46만8210주 사들였다. 피델리티펀드는 그랜드코리아레저도 63만주 순매수했다. 미국계인 퍼스크이글인베스트먼트는 KT&G를 692만주 매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IT 중소형 종목의 경우 주가가 많이 오른 삼성전자보다 오히려 수익성이 뛰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외국계 자금도 이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제약주에서 차익을 거두고 경기 회복 기대감에 소비 관련 종목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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